평소처럼 무투가 길드로 가서 리즈티나를 부르니, 곧 얼굴을 붉히며 나온 그녀가 내 손목을 잡아끌고는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이곳은 리즈티나가 따로 구해둔 집이었다.

왜 구했는고 하니, 맨날 길드 건물에서 몸을 겹칠 수는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제법 한적한 곳에 있는 데다가 인적도 없어서 둘이 있기에는 딱인지라 들어오자마자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았다.

창밖에 보이는 가로수 때문에 좀 어둑어둑한 느낌도 들고. 어쩐지 초봄 특유의 서늘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근데 막 나와도 돼?"

"어차피 아래 애들이 다 하는데 무슨 상관인가요?"

둘뿐인 방에서 마주 앉아 차를 마셨다.

리즈티나의 치파오는 언제 봐도 나를 흥분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것 같았다. 뭘 해도 그녀의 노출된 가슴골 사이로만 시선이 간다.

저 안에 손가락 좀 넣어보고 싶은데.

"리제트나 마리엘이 다 하는 건가?"

"마리엘은 못 미덥고, 일 있으면 리제트가 알아서 다 하죠. 그럴려고 어릴 적 부터 키워놨는데."

"그런 거였어?"

역시 리제트는 무투가 길드의 핵심 간부가 맞았다. 상급 사범이니 당연한 일이겠지.

마리엘은 그냥 쩌리에 반쯤 심부름꾼 취급이다.

"원래는 고아였어요. 옛날에 좀 쓸만해 보이길래 거둬서 키우고 있던 거였죠."

리제트 이새끼...내 예상대로 고아였군.

근데 리제트도 딱 내 또래인 것 같은데 리즈티나 이 누나는 대체 몇 살인 것인가.

본인 피셜로 카린보다는 어리다고 하는데. 흠.

이쪽 동네 강한 여성들은 생긴 걸로 나이를 추측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전부 20대로밖에 보이질 않으니까.

어쩌면 카디아 성녀도 카린과 비슷한 또래일지도 모른다.

"잘 키워두니까 쓸만하긴 한갑네."

"그렇죠? 근데 좀 컸다고 말도 좆도 안 듣고, 나가서 뭘 하고 돌아오는지 원, 이러다가 덜컥 남자라도 만들어오지는 않을까 걱정이네요."

남자가 아니라 빈민가 폭력 조직 삥뜯기다.

본인 없는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까 그냥 모른 척 하기로 하자.

아무튼 리즈티나는 뭔 애 걱정하는 사람처럼 수다스럽게 리제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보다, 당신."

"음?"

"요즘 찾아오는 빈도가 줄지 않았나요?"

그리 이야기를 하던 중, 돌연 리즈티나가 찌릿하는 시선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뭐랄까, 저를 정부나 첩 정도로 여기고 있다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제 착각이었으면 좋겠네요."

"흐흐흐, 그래도 이삼일에 한 번씩은 찾아오잖아. 모자라서 그래?"

"모, 모자라다고나 할까...저한테 그런 걸 가르쳐 놓고, 방치하는 건 너무한 일이죠. 안 그런가요?"

내 물음에 얼굴을 붉힌 리즈티나가 시선을 피하고는 허벅지를 비비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 누나도 반응이 상당히 귀여운 편이다.

"내가 뭘 가르쳤는데?"

"당신은 그런 걸 꼭 직접 들으려고 하네요. 그런 부분이 짖궂다구요, 정말."

"직접 들으면 어때서? 귀여워서 그러는구만."

"몰라요, 진짜."

의자를 조금 뒤로 뺀 리즈티나가 다리를 꼬면서 턱을 괴었다. 치파오 특성상 다리를 꼬고 있으면 탱탱하고 건강한 허벅지가 전부 드러난다.

마치 내게 보여주려는 것처럼.

실제로 나 보여주고 있는 것이 맞다. 은근하게 유혹을 해오는 것이지.

"...다 마셨나요?"

리즈티나는 창 쪽을 보고 있었다.

"직잔 다 마셨어. 이거 맛있네."

"그런가요?"

그리고는 우물쭈물하면서 말한다.

"그럼...그,그거..."

"그거?"

"이제 그거 해요, 우리."

...지금 나보고 그걸 하자는 것인가?

ㅡ그거

당연히 무슨 뜻인지는 알지만, 이렇게 말하면 괜히 물어보고 싶은 게 남자 마음이 아니던가.

"그게 뭔데?"

"당신 진짜...! 그런 것 좀 말하게 하지 마세요!"

물어보니까 소리를 빽 질렀다.

그렇게나 부끄러운 것인가?

하지만 말하지 않고서는 모른다.

"아니, 리즈 누나. 뭘 할지 알아야 내가 하지. 뭐하고 싶은데?"

"으읏...."

리즈티나의 얼굴은 이미 심각할 정도로 붉어져 있었다. 부끄럼이 상당히 많은 여자다. 격식도 좀 따지는 편이고.

근데 이런 태도가 나를 흥분케 한다.

"응? 누나 뭐 하고 싶냐고. 내가 부르자마자 단둘뿐인 집으로 안내해놓고 대체 뭘 하고 싶은 건데?"

"으웃, 그, 그게....그러니까..."

그리 웃으면서 말하니, 리즈티나가 온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섹스."

아.

"섹스하고 싶어요."

지극히 노골적이고 음란한 말을 입에 담은 리즈티나가 내 눈치를 보면서 허벅지를 비볐다.

이 누나 발정을 좀 심하게 한 것 같은데.

"근데 그 섹스라는 거."

근데 장난기를 억누를 수가 없다.

"대체 어떻게 하는 건데?"

"뭐, 뭔 헛소리예요, 정말!! 자꾸 그러실 건가요!!!"

"흐흐흐, 장난. 그럼 누나 일어나."

"....네."

내 지시에 리즈티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긴다리와 잘록한 허리. 그에 비해서 커다란 골반과 탄탄한 허벅지는 뭇 남성들을 흥분시키는 것이었다. 내 취향에 알맞을 정도로 부풀어 오른 젖가슴과 엉덩이 역시 성욕에 불을 지핀다.

항상 육체단련을 한 덕에, 그녀의 몸매는 부드러운 동시에 탄력적이었다.

"...뭘 그렇게 빤히 보시나요?"

그런 음란 육체를 지닌 리즈티나가, 지극히 순종적인 태도로 내게 몸매를 뽐내었다. 그 얼굴을 수치심 때문인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누나 몸매."

"흐읏..."

"음, 예뻐. 볼때마다 좋네."

"조,좋다니 다행이네요....맨날 가꾸니 당연한 거지만...."

몸매를 칭찬하니 그녀의 입꼬리가 슬슬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제 딴엔 티를 안 내려고 용을 쓰는 것 같기는 한데, 이미 다 보인다. 상당히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그럼 누나. 나 팬티 보고 싶은데."

"아윽..."

내 요구에도 아랫입술만을 깨물 뿐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는다. 곧 눈을 감은 리즈티나가 시키는 대로 천천히 자신의 치파오 밑단을 잡아 올렸다.

"정말...이런거 진짜 좋아하시네요....여기, 보세요."

새하얀 끈팬티가 수줍게 모습을 드러냈다.

"...어떤가요?"

끈팬티는 이미 애액으로 푹 젖어 있어서, 음부에 달라붙어 선명한 도끼 자국을 만들어낸 상태였다. 그 모습이 지극히도 음란해 보였다.

나는 하염없이 리즈티나의 아래를 바라보았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해준다는 점이 참 좋다.

"봐, 봤으면 뭐라고 말을 좀...."

"흠...좋네."

"조, 좋다니 다행...그보다 슬슬 부끄럽거든요...?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나요?"

"더 부끄러워 질 텐데. 이제 벗어 줘."

"진짜...내가 왜 이런 꼴을..."

미약하게 투덜거린 리즈티나가 끈을 잡았다.

"...근데 오늘은 직접 안 벗기시나요? 당신 그거 좋아하잖아."

내가 직접 해줬으면 하는 것인가?

"내가 직접 해줬으면 좋겠어?"

"그,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닌데...왜 말을 꼭 그렇게 곡해해서 들으시는 건가요!!"

딱히 곡해도 아닌 것 같은데.

"흐흐흐, 오늘은 그냥 벗어주는 모습 보고 싶어서 그래."

"진짜 제멋대로 시키기만 하시네요...제가 귀족에 길드장이라는 건 알고나 있는 건지...하아."

ㅡ스륵.

마침내 리즈티나가 다소곳한 태도로 끈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새하얗고 연약해 보이는끈팬티가 자연스럽게 벗겨졌다.

이미 애액으로 젖어있어서 그런지, 투명한 실이 잠깐 이어졌다.

"흐읏...이제 만족하셨나요?"

털조차 없이 매끈한 리즈티나의 음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절로 침이 넘어갈 지경이다.

리즈티나는 내게 자신의 음부를 보여주면서도 딱히 거부를 하지는 않았다.

"언제봐도 귀엽다니까. 이제 이리 와."

나도 의자에 앉은 상태로 바지와 팬티를 벗었다.

"당신, 시키는 게 너무 능숙해."

"그런 점 좋아하는 거 아니야?"

"하아, 말을 말아야겠네요."

한숨을 쉰 리즈티나가 내 앞으로 걸어왔다.

여전히 치파오의 밑단을 잡아 들고 있는 상태였다. 그녀의 향기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흐, 흐야아아응....!"

나는 바로 손을 뻗어서 완전히 젖어있는 리즈티나의 음부를 만져줬다.

그것만으로도 느껴버렸는지, 몸에 힘이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벌써 이렇게 흥분했어?"

"그, 그게...그러니까..."

"언제부터 이런거야, 응?"

클리토리스를 살살 문질러주면서 물으니, 나를 내려다본 리즈티나가 불만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당신 오면 이렇게 섹스만 하는 데 당연히 흥분하지 않겠나요? 그만 놀리시고 어서 넣어주시기나 하세요. 안달나니까."

"아니, 넣어주기 전에 할 일 있잖아."

"하아, 정말..."

할 일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 손가락을 찔러 넣어주니, 즉시 교성이 터져 나왔다.

"아, 아앙. 거기 좋앗...! 좋으니까 멈추기 말고옷...!"

ㅡ스륵.

내 애무를 받으며 조심스럽게 치파오를 벗은 리즈티나가, 무릎을 꿇고는 자신의 가슴 사이에 내 것을 끼워줬다.

"...가슴으로 하는 거, 정말 좋아하시네요."

"누나처럼 예쁜 여자가 해준다는데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말은 잘 하시네요, 진짜."

곧 리즈티나가 자신의 가슴을 이용해서 내 것을 문질러주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과 기분 좋은 유압이 사정을 촉진한다.

ㅡ쪽, 쪽. 쪽.

리즈티나는 내게 파이즈리를 해주면서 연신 내 귀두에 키스를 해줬다.

"흐흐흐, 알려준대로 잘 하네. 누나 예뻐."

나는 그녀의 귀를 만져주면서 여유롭게 서비스를 받았다.

"으읏...말 시키지 말아요, 지금은..."

"알겠어. 근데 누나."

슬슬 골반이 들리기 시작한다.

"나 이제 나올 것 같은데."

나올 것 같다고 말하니, 열심히 가슴을 흔들어주던 리즈티나가 정지했다.

"자, 잠깐. 더러워지니까, 얼굴에는 뿌리지 마세요. 저 그거 좀 곤란해요."

"그럼 가슴에 뿌려도 돼?"

"가슴도 좀 씻기 곤란하달까..."

"그럼 어디에?"

"침대로 가요."

무릎을 꿇고 있던 리즈티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에 싸게 해줄 테니까. 캇트 당신 그거 제일 좋아하잖아."

"아앗."

나를 침대로 인도한 리즈티나가 얌전한 태도로 그 위에 누웠다.

하늘색 머리칼이 배게 위로 늘어진 모습이 상당히 아름답다.

"와주세요."

그리고는 마치 안아달라는 듯이 나를 향해 양팔을 뻗어왔다.

"계속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

바로 리즈티나의 입구에 귀두를 맞추고는, 요구대로 안아주면서 입술을 겹쳤다.

"하읍, 으으읍."

키스를 하자마자 열정적으로 혀를 움직여오는 것을 보니까 욕구불만에 시달리는 것 같다.

그렇다면 해달라는 대로 해줘야겠지.

그 상태로 이미 흠뻑 젖어버린 그녀의 안쪽으로 깊게 삽입했다.

"큭...!"

그리 삽입을 하자마자 참아왔던 사정감을 터트린다. 방금 파이즈리를 받다 말고 일어나서 참고 있었던 중이었으니까. 흥분도에 비례하여 대량으로 뿜어져 나온 정액이 리즈티나의 자궁을 가득 채우는 것이 느껴졌다.

ㅡ꽈악.

"하압, 후으읍...!"

리즈티나는 이미 양다리로 내 골반을 강하게 끌어안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긴 사정을 마칠 때까지, 키스를 하면서 잠깐동안 시간을 보냈다.

"후우...아랫배, 뜨거워졌어요."

입을 떼자, 리즈티나가 몽롱해진 눈으로 그리 말했다.

"정말...엄청 많이도 싸시네요. 이거 몸에 뿌리면 씻기 곤란하니까...머리카락에 묻으면 진짜 귀찮아진다는 거 아시나요?"

"...알지."

"앞으로 제 몸에 직접 뿌리는 건 좀 자제하도록 하세요. 아시겠나요? 싸고 싶어지면 안쪽에 싸게 해 줄 테니까."

리즈티나가 내 얼굴을 부드럽게 만져주면서 사정할 때의 주의사항을 교육해줬다.

"흐흐흐, 그럴게. 아무튼 고마워."

아무래도 몸에 뿌리는 건 별로 안 좋아하는 모양이다.

그럼 안 해야지.

"고마울 일인가요? 아무튼 이제 움직여 주세요. 저도 느끼고 싶으니까."

그건 내 전문이다.

리즈티나의 안쪽 깊숙한 곳까지 집어넣고 대량으로 사정을 한 상태임에도, 내 것은 아직도 단단하기 그지 없었다. 아무리 기분이 좋아도 한 번 정도로는 만족이 안 된다.

ㅡ찌걱.

천천히. 리즈티나가 놀라지 않도록 천천히 골반을 들어 올리면서 그녀의 안쪽을 느꼈다.

"응, 으읏. 하앙...!"

내 정액과 애액으로 가득 찬 그녀의 안쪽은 지극히 미끄러유면서도 부드러웠다. 이렇게 넣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의 조임이다. 그 상태로,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면서 리즈티나를 취한다.

"하읏, 흣, 흐읏...! 으응, 으으응...!"

내 움직임에 따라서 리즈티나의 안쪽이 강하게 조여들어 오기 시작한다.

동시에, 흘러나오는 교성 소리에도 박차가 가해졌다.

"후앗...! 하아...너, 너무 빨라. 빠르니까...조금만 천천히.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빨라? 좀 천천히 해줘?"

"네...! 천천히...! 크윽!"

리즈티나의 허리가 휘어진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나는 상체를 일으킨 상태로 연신 허리를 흔들어대면서 그녀의 안쪽을 찔러줬다.

ㅡ흔들흔들.

내 허리 움직임에 따라 그녀의 젖가슴이 흔들리는 모습이 상당히 매혹적이었다.

리즈티나는 한쪽 팔로 자신의 눈을 가린 채, 연신 절정하면서 교성을 흘렸다.

"하윽...! 크흐! 흐앙, 하응, 흐아앙...! 드,들어왔다가 나가는 거엇...! 기분 좋아앗...! 계속, 멈추지 말고, 그 속도로...! 흐읏!"

딱 다섯 번만 하도록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