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Noble

00045 I am the commander

꼬박 한 달을 투자해서 유지웅은 대략적인 공격대 멤버를 정리했다. 대원 구성 작업을 하면서도 그는 레이드는 쉬지 않고 정기적으로 나갔다. 그게 또 소문이 나서, 지원자들이 그가 참여한 막공에 오려고 자리 경쟁을 벌였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실력을 어필하고 싶었던 것이다.

딜러들이 그에게 잘 보이려고 과도하게 딜을 하는 바람에 어그로가 튈 뻔한 적도 있었다. 물론 정효주가 안정적으로 어그로를 유지한 덕분에 별 탈은 없었다.

아침에 조깅을 할 때면 어떻게 알고 동네 이웃들이 같은 코스를 따라 오기도 했다. 어떻게든 눈도장을 찍어두기 위해서 다들 경합을 벌였다.

때로는 정효주 몰래 은근히 성적 어필을 하는 여성 능력자도 있었다. 물론 하나같이 미인들이었다. 하기야 미모에 자신이 없으면 그런 시도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소 흔들렸지만 유지웅은 좋게 거절했다.

“이 정도면 대충 된 거 같은데?”

“65명으로 하게?”

“응. 설립 초기니까 이 정도로 하려구.”

탱커 3, 힐러 12, 딜러 50, 이렇게 해서 도합 65명으로 최종 명단을 완성했다. 힐러 열두 명은 유지웅도 포함된 수치다.

“어차피 체력형 레드 몹은 잡을 수 없어. 우리는 공격형 레드 몹을 잡아야 해.”

에너지 방어막이 비정상적으로 강한 레드 몹을 편의상 체력형, 그리고 공격력이 강한 레드 몹을 공격형이라고 부른다. 전자의 경우는 적어도 3~5개 공격대분의 딜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선발 공격대가 탈진하면 후속 공격대가 교체 투입되어야 하는데, 유지웅의 전략에는 맞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공격형 레드 몹을 노리기로 했다. 공격형이라 해도 옐로 몹에 비하면 방어막이 강하다. 하지만 50명의 딜러를 편성하면 공격대 교체 없이 섬멸이 가능하다.

본래 딜러는 25명이 적정선이지만, 강화 보호막이 있기 때문에 배로 투입해도 탱커가 버틸 수 있다. 정효주가 아닌 일반 탱커를 메인 탱커로 내세우면 딜러를 세 배로 투입해도 된다. 그러나 정효주는 어그로가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레이드가 된다는 강점이 있었다.

“레드 몹은 옐로 몹에 비하면 어그로가 불안정한 편이니까 반드시 효주 네가 메인 탱커를 해야 돼.”

“피. 나한테 그런 아부는 안 해도 되는데.”

“아부가 아니라 사실이라니까?”

“알았어. 믿어줄게.”

정효주도 안다. 그가 자신을 주역으로 만들고 싶어함을.

그러나 그의 결정이 억지는 아니었다. 레드 몹은 옐로 타입보다 어그로 유지하기가 힘들다. 방어 능력이 떨어져도 어그로 능력이 좋은 정효주가 메인 탱커를 하는 게 올바른 공략이었다. 방어력이야 보호막으로 보완하면 되니까.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유지웅이 공격대 구성에만 몰두한 것은 아니었다. 첫 레이드 대상을 물색하는 데에도 시간을 쏟았다. 이 작업에는 박현정과 최가의, 그리고 정부 관련자들도 여러 모로 도움을 주었다.

정부에서는 무인 장치로 조사한 레드 몹의 종류와 서식지, 습성과 특성 등의 자료를 넘겨주었다. 유지웅과 정효주는 그것을 토대로 첫 레이드에 가장 적당한 대상을 물색했다. 최가의와 박현정이 여기에 질 높은 조언을 해주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뼈대가 완성되었다. 유지웅은 정식으로 공격대를 소집하기로 했다.

“드디어 오늘이네.”

람보르기니에서 내린 유지웅은 잔뜩 상기된 채 호텔을 올려다봤다. 공격대 창설 후 첫 소집이니만큼 나름 근사한 호텔을 예약 장소로 잡았다. 기업체가 세미나 등을 위해 쓰는 대형 홀을 빌린 것이다.

“연습한 대로 잘해. 떨지 말구, 말 더듬지 말구.”

“나 말 안 더듬거든?”

“너 긴장하면 조금씩 더듬고 그러잖아.”

“그건 누구나 다 그래.”

오늘 정효주는 전에 최가의와 박현정을 만날 때 못지않게 옷차림에 잔뜩 힘을 줬다. 투명한 느낌의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흑단 같은 머리는 단정히 빗어 내렸다. 원피스와 색을 맞춘 하늘색 구두를 신어 통일감을 강조했고, 화장도 한 듯 만 듯 산뜻하게 정돈해 청초함을 살렸다.

“왜 그렇게 쳐다보니?”

그가 하도 빤히 쳐다보자 그녀가 수줍게 시선을 떨어뜨렸다. 너무 단아한 모습에 마음 같아서는 와락 껴안고 싶었다.

“왜 몰랐을까?”

“뭐가?”

“네가 이렇게 예쁘다는 거. 예전에는 왜 몰랐을까?”

유년기를 같이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눈이 그렇게 멀어버릴 수 있나? 유지웅은 다른 남자가 그녀를 채가기 전에 도장을 찍어서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홀에는 이미 다른 대원들이 도착해 있었다. 그들은 자유분방하게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대부분 정갈한 정장 차림이었지만 편안한 캐주얼을 입은 이들도 있었다. 물론 복장 같은 것을 가지고 눈총을 살 일은 없었다.

유지웅 커플이 들어서자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자리의 주역이자 공격대장이니 당연한 것이다. 정효주는 칵테일 잔을 집어 들었고, 유지웅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단상에 올랐다.

뿌듯한 마음으로 그는 잠시 사람들을 둘러다봤다. 드디어 자신만의 공격대를 만든 것이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빚 청산할 날도 이제 멀지 않았어.’

이런 속마음을 알면 대원들이 실망하겠지? 그러니 혼자만 꼭꼭 알고 있어야겠다.

목청을 가다듬고 그가 말문을 열었다.

“안녕하십니까?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프라임 공격대 대장 유지웅입니다. 클래스는 보호막 능력자, 혹은 앱서버입니다만 행정상으로는 힐러입니다. 하지만 힐은 전혀 못해요. 탱커를 치유하는 건 열 한 분의 힐러분들이 해주셔야 할 몫입니다.”

가볍게 건넨 유머에 자그마한 웃음이 터졌다. 유지웅은 더욱 자신감을 얻고 말을 이었다.

“저를 포함해서 이 자리에 모인 65명의 대원들은 이제 세계 최초로 레드 몹을 사냥하는 팀이 될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레드 타입이 주는 블루 결정체는 매우 비싸죠. 사전에 공지한 바와 같이 저는 공평하게 분배하기로 내규를 정했습니다.”

힐러들의 얼굴이 살짝 불편해졌다.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 듣기에 반가운 주제는 아니었다.

“저는 한때 딜러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혹 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반쪽짜리 힐러로 활동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저는 늘 고민했습니다. 모두가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왜 누구는 더 받고 누구는 덜 받을까, 하고 말입니다.”

“…….”

“우리가 하고자 하는 도전은 위험한 것입니다. 모두가 똑같이 위험을 무릅쓰고 시도하는 모험입니다. 저는 공격대장이지만 다른 대원들과 똑같이 N분의 1만큼 분배받을 겁니다.”

이제 꺼낼 이야기는 다소 민감한 주제라 유지웅의 목소리에도 살짝 긴장이 깃들었다.

“다만, 저는 탱커와 딜러가 면제받는 세금의 70%를 따로 챙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국가가 저에게 부여한 혜택이라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국가는 탱커와 딜러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을 저에게 주기로 결정했고, 저는 그 지급금의 30%를 다시 각 탱커와 딜러에게 환급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부분에 관해서는 불만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 자리에 모인 이들치고 모르는 이가 없는 내용이지만, 확실하게 넘겨짚고 가야 했다. 그래야 나중에 탈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약속하겠습니다. 만약 사망자가 나온다면 제가 할당받는 70%의 면세금의 일정 부분은 사망자의 보상금으로 지급할 것입니다. 그것이 위험을 무릅쓰고 함께 싸우는 동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분배율을 공평하게 정한 것은 모두가 똑같이 싸우기 때문이다. 탱커, 딜러의 면세금의 70%를 챙기는 것은 국가가 부여한 특별 수혜이니 그들에게 미안해할 것도 없다.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오히려 30%를 그들에게 돌려주는 셈이니, 그들이 자신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그럼 각 파트의 장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메인 탱커이자 탱커장인 정효주 씨, 올라와 주세요.”

가벼운 박수를 받으며 정효주가 단상에 올랐다. 그녀는 가슴에 손을 짚어 가슴골이 보이지 않게 하고 허리를 가볍게 숙였다. 한 마리 학처럼 우아한 모습이었다.

“다음으로 힐러장인 박현정 씨, 올라와 주세요.”

사전에 통보받은 대로 박현정은 전혀 놀라지 않고 당당하게 단상 위로 올라왔다. 산뜻한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마찬가지로 가슴에 손을 얹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딜러장인 변길혁 씨, 올라와 주세요.”

20대 후반의 풍채 좋은 남자가 당당하게 단상에 올라와서 터프하게 허리를 숙였다. 변길혁은 우리나라에서 탑 3안에 들 정도로 실력 좋은 딜러였다. 주변 평가도 나쁘지 않아 심사숙고 끝에 딜러장으로 결정한 것이다.

“이 세 분은 각 파트를 리드하며 우리의 레이드를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끌 분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파트 장을 맡고 있다 해서 어떤 특혜도 없습니다. 자, 이 세 분들에게 모두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뜨거운 박수가 울렸다. 사람들의 얼굴에 기대감이 떠올랐다. 박수 소리가 그치기를 기다려 유지웅이 가볍게 손을 들자, 뒤편의 벽면 스크린에 영사 화면이 떠올랐다.

화면은 거대한 괴수를 촬영한 사진이었다. 여러 장의 사진이 슬라이드처럼 천천히 넘어갔다. 각 사진에는 간단한 브리핑 문구가 붙어 있었다. 대원들이 일제히 긴장했다.

“혹시 이 괴수를 아시는 분이 계신가요?”

“스키너다!”

괴수는 거대한 가재처럼 생겼다. 몸 전체가 불그스름한 빛을 띠고 있었으며, 거대한 집게를 갖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스키너입니다. 레드 타입 중에서 비교적 약한 녀석이자, 상대적으로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개체입니다. 대신 강력한 공격력을 갖고 있으며, 특히 어그로 잡기가 어려운 개체입니다. 저는 이 개체를 첫 레이드 대상으로 정했습니다.”

“왜 하필 어그로가 제일 불안한 녀석입니까?”

누군가가 질문했다. 유지웅은 거침없이 대답했다.

“좋은 질문입니다. 그에 대답하기 위해서, 먼저 우리 공격대의 특징을 설명하겠습니다.”

스키너의 그림이 사라졌다. 모두의 시선이 유지웅에게 집중되었다.

“메인 탱커인 정효주 씨는 강력한 어그로 확보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단언하건데, 탱커 중에서 정효주 씨보다 어그로를 잘 유지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때문에 불안정한 어그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괴수의 공격력을 버틸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그 부분은 바로 제 보호막이 해결해줄 것입니다.”

모두들 주의 깊게 들었다.

“체력형 레드몹을 잡기 위해서는 적어도 75명 이상의 딜러가 쏟아내는 딜이 필요합니다. 결국 2, 3개의 공격대가 교대로 투입이 되어야하죠. 그것은 우리 공격대에 적합한 능력이 아닙니다. 우리가 레드 몹을 잡을 수 있는 것은 보호막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본의 아니게 자기 얼굴에 금칠을 하는 셈이라, 그는 살짝 낯 뜨거웠다. 하지만 누구도 비웃지 않았다. 보호막 능력자가 있기 때문에 레드 몹 공격대가 결성된 것이다. 다들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 지구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대 없이 한 개의 팀 투입으로 레이드를 마쳐야 합니다. 그게 우리가 체력형 레드 몹을 잡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강점을 살려, 공격형 레드 몹을 레이드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레드 몹을 잡기 위해서는 유지웅이 반드시 포함돼 있어야 한다. 하지만 체력형을 잡으려면 레이드가 끝나기 전에 각 대원이 탈진해버린다. 다른 인원이야 후속 팀과 교대한다지만, 그는 교대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그러므로 체력형은 패스하고, 공격형을 잡기로 방향을 정한 것이다.

“이상입니다. D데이는 나흘 뒤로 정했습니다. 오늘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얼굴을 익히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장비 분배를 할 테니, 중앙 장비 센터로 모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장비가 있습니다!”

어느 딜러가 시원스럽게 외쳤다. 그를 따라서 다른 딜러들도 저마다 외쳤다.

“맞아요! 모두 A급 장비가 있다고요!”

“설마 A급 장비도 없이 프라임 공격대에 영입된 사람도 있나? 하하하!”

가벼운 웃음이 터졌다. 그만큼 다들 자신감이 넘쳤다.

딜러는 대부분 일반형(비증폭형) 장비를 쓴다. 이것은 개개인의 딜에 특화된 장비를 말한다. 예를 들어 원거리 딜러라면 원거리 딜에 특화된 장비를 사용해야 효과가 크다. 원거리 딜러가 근접 특화형 장비를 사용해도 딜 향상 효과는 있지만, 이것은 비효율적이다.

쉽게 말해 근접 딜러는 칼이나 창을, 원거리 딜러는 총 같은 장비를 써야 효율이 높다는 뜻이다.

딜러들은 돈을 모으면 바로 장비를 산다. 돈을 더 벌면 기존의 장비는 팔고, 더 좋은 장비를 맞춘다. 일반형 장비는 1개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2개를 들고 다니는 딜러는 어디에도 없다. 때문에 저가형을 팔고 고가형을 새로 사는 식으로 장비를 교체하는 것이다.

“물론 여러분들이 최고의 A급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일반형이 아닌 특별형, 즉 증폭형 장비를 각 개인에게 보급하려고 합니다. 나라에서 지원하는 것이므로 무료 임대입니다.”

“증폭형 장비? 그것도 무료로?”

딜러들이 술렁거렸다. 일반형과 달리 증폭형은 여러 개를 중첩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딜러들은 증폭형을 잘 쓰지 않는다. 가격은 일반형과 비슷한데, 효과는 낮기 때문이다.

50억짜리 증폭형을 쓰느니 50억짜리 일반형을 쓰는 게 딜 상승에 더 효과가 좋다. 물론 둘 다 쓰는 게 더 좋긴 하지만, 그럴 돈이 없다는 게 문제다.

“나쁠 것은 없네? 무료로 임대해준다면 좋잖아?”

“그러게. 증폭형 한 2개씩 들고 가면 딜 쩔겠는데?”

“역시 대장이 능력 있어. 그 깐깐한 장비 센터에서 무료로 빌려준다니. 대단하다.”

딜러들은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만족했다. 그리고 기대감도 한껏 드러냈다. 딜러들이 증폭형 장비를 보급 받는 것은 비상시 동원 소집되었을 뿐이다. 평소에는 돈 문제 때문에 일반형 장비 하나 소유하는 것만 해도 벅차다.

중요한 발표가 끝났고 다들 파티를 즐겼다. 대기실로 돌아온 유지웅은 이마의 땀을 닦으며 심호흡을 했다. 뒤따라온 정효주가 옆에 바짝 붙어 안으며 어깨를 토닥였다.

“잘 했어. 아주 멋있었어.”

“나 안 떨었어? 실수 안 했어?”

“응. 아주 잘했어.”

“아휴, 다행이다. 진짜 엄청 떨리더라.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나도 모르겠는 거 있지?”

유지웅은 응석을 부리듯이 그녀의 허벅지를 베고 누웠다. 장난스럽게 원피스 치맛단을 걷어 올리고 부드러운 살결에 뺨을 댔다. 그녀는 자애로운 얼굴로 그를 내려다보며 가만히 뺨을 어루만졌다.

눈을 감고 그가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이제 시작이야. 드디어 꿈을 이룰 때가 됐어.”

“네 꿈이 뭔데?”

“빨리 빚 청산하기.”

그녀의 얼굴이 가볍게 경직되었다. 그녀는 그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작게 한숨을 쉬었다. 아직 애는 애구나 싶었다.

그는 모르고 있지만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프라임 공격대를 주목하고 있었다. 결정체 공급 1순위 국가인 일본은 한껏 긴장하고 있었다. 결정체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성된 세계의 자원 헤게모니를 바꿀 수도 있는 첫 출발인 것이다. 그런데 정작 그 주인공은 채무 변제에만 정신이 팔려 있으니, 우습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다.

============================ 작품 후기 ============================

일반형(비증폭형) : 총이나 칼, 창 같은 것을 말합니다. 스펙상 1개만 들고 싸울 수 있습니다. 총을 2개 들고 전장에 나가는 병사는 없으니까요.

특별형(증폭형) : 구슬이나 반지, 귀걸이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개를 들고 싸울 수 있습니다. 대신에 일반형보다는 딜 상승 효과가 낮습니다.

일반형과 증폭형을 같이 들고 싸우면 되긴 하는데...그렇게 다니는 딜러는 소위 말하는 '재벌급' 딜러들입니다. 거의 없죠. 거의 없어요.. 딜러계의 빌게이츠라 불리는 자들이나 가능한 수준.

그나저나 드디어 첫 레드 몹 레이드 시작...저도 떨리네염. 리치왕을 잡으러 얼어붙은 왕좌에 첫 발을 들였을 때의 그 두근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