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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잘 부탁합니다.”

유지웅은 지속적인 연구와 보안을 거듭 강조했다. 규소 생명체라니, 뭔지 자세하게는 모르겠지만 엄청 있어 보인다. 좋은 것은 독점해야 일이 잘 풀린다.

연구실을 나서자 일부 고위 연구원들이 수행하듯이 급히 뒤를 따랐다. 가렌 정도쯤 되면 ‘후원자’한테 잘 보이는 게 필요하다는 것 정도는 안다.

말이 후원이지, 유지웅이 결정체 연구단지에 투자하는 자금이 매년 수십 조 원이 넘는다. 어느 나라도 그렇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투자하진 못한다. 하물며 그는 개인이다.

“그러고 보니 가렌 박사님은 멕아른 연구소 출신이셨죠?”

“예. 그곳 수석 연구원이었습니다.”

“수석 연구원? 소장 아니셨나요?”

“휘버 박사의 유고 이후 마땅한 사람이 없어 임시로 소장 직을 맡고 있긴 했습니다만, 저 스스로는 항상 수석연구원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차마 그와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 부끄럽다는 겸손한 태도였다. 유지웅이 그를 마음에 들어 한 이유이기도 했다.

가렌은 무엇보다 과학, 진리 탐구 그 자체를 추구했다. 거기에 조국, 국경이 얽히는 것을 질색했다. 특히 비록 CIA의 독단이기는 하나, 존경하는 과학자인 휘버를 암살해버린 것 때문에 조국에 반감도 품고 있었다. 지키지 못한 조국을 비판했다.

“그러고 보면 가렌 박사님과 최윤 소장이 참 특별한 인연이기는 하네요.”

“예? 무슨 말씀이신지……?”

“그러니까 멕아른 연구소를 놓고 보면…… 아차.”

실수했다 싶었다. 가렌이 알기로 최윤은 줄곧 한국에서만 연구 활동을 해온 인물이었다. 그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한성산업을 설립하고 방어장비를 공급하면서부터다.

지금이야 국제 결정체학계에서 이름을 떨치는 젊은 과학자지만, 그 이전까지 멕아른 연구소에서는 최윤이라는 인물이 세상에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다.

“별 거 아닙니다. 제가 조금 말실수를 했군요.”

가렌은 다소 의아했으나 더 묻지 않고 넘어갔다. 그냥 자신이 모르는, 최윤과 멕아른 연구소 간의 인연이 있나 했다.

“멕아른 연구소는 요즘 어떻죠?”

멕아른은 한때 세계에서 감히 그 자리를 넘볼 자가 없는 절대적인 1위를 유지했던 연구소라 한다. 최초로 결정체 공정 기술을 개발하여 상용화에 성공한 연구소. 그밖에도 멕아른이 이룩한, 결정체 관련 연구 성과는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유지웅은 대중 매체에서 멕아른에 대해서 떠드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가렌을 스카우트하기 전까지는 그런 연구소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휘버의 유고 이후, 멕아른 연구소장직을 맡았던 가렌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거의 쇠퇴기를 걷고 있죠. 아마 재기는 다시 힘들 겁니다.”

“그래요? 하지만 꽤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하던데…….”

멕아른은 결정체 공정 기술 라이선스를 통해 수십 년 간 국제적으로 엄청난 로열티 수입을 올렸다. 시간이 오래 지나 지금은 공정 기술 특허 독점은 종료되었지만, 아직도 다양한 결정체 관련 기술 특허료로 매년 엄청난 수입을 거둬들이고 했다.

결정도를 감정해주는 감정장치는 레이드에 있어 필수다. 이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퀼캄사(社) 또한 멕아른의 자회사다.

“전에 언뜻 들었는데 멕아른이 연간 로열티 수익만 200억 달러는 된다고 하던데요? 그런데 쇠퇴기라니요?”

“멕아른은 이제 이름을 바꿔야 합니다. 멕아른 연구소가 아니라 멕아른 특허기업으로요. 그곳은 연구소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휘버 박사와 그 연구진들이 전대에 이룩한 결과물로 돈을 벌어들이는 데만 정신이 없습니다.”

“흠, 그런 의미였나요.”

“멕아른 경영진은 로열티로 벌어들인 돈으로 잔치를 하는 데만 바빴을 뿐, 새로운 연구에 재투자하거나 고급 인력을 섭외하는 데에는 소홀히 했습니다. 휘버 박사가 그걸 봤다면 하늘에서 통곡을 했을 겁니다.”

“그러고 보니 멕아른 주요 특허들이 3년 안에 독점이 종료된다고 하던데…….”

특허보호기간은 영구적인 게 아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독점이 풀려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런 특허를 독점하고자 출원업체들은 온갖 수단을 써서 기간을 연장하려고 한다.

“하지만 휘버 박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일부 이사들이 반대했음에도 인류 전체의 번영을 위해 지나친 독점은 좋지 않다고 주장했죠.”

“하긴, 그러고 보니 휘버 박사가 죽고 난 이후 로열티가 갑자기 뛰었다는 건 저도 얼마 전에 들었어요.”

“주요 특허 기간이 끝나면 이제 로열티 수입은 연간 30억 달러 이하로 급감할 겁니다.”

연간 순수익 30억 달러. 물론 대단한 건 틀림없으나, 세계 전체로 보면 그런 기업은 널리고 널렸다. 게다가 멕아른은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는 길 자체가 막혔다. 연구소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전대의 유산이 벌어주는 돈을 쓰는데만 바빴기 때문이다.

“레마시아 연구실이 파괴된 순간 멕아른의 정체성 역시 함께 죽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레마시아 연구실? 그건 뭐죠?”

“멕아른 연구소는 두 개의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제1연구실이 레마시아 연구실입니다. 12년 전, CIA가 휘버 박사를 암살하기 위해 폭파해 버렸죠. 지금은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는 폐허가 되고 말았습니다. 휘버 박사와 그의 위대한 주요 유산이 한꺼번에 묻힌 거죠.”

“휘버 박사의 유산은 지금도 남아 있지 않나요?”

“곁가지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주요 이론인 응집 이론도 대부분의 실험 결과가 레마시아 연구실에 있었습니다. 지금 멕아른에 남아 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지금의 멕아른은 절대 예전의 그 멕아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유지웅은 퍼플 결정체로 제니스 연구단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 뛰어난 석학들을 끌어들였다. 그래도 미국 최고 과학자인 가렌이 선뜻 한국에 올 줄은 몰랐다. 알고 보니 그런 뒷사정이 있어서 수월했던 것 같다.

“흠, 근데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는 폐허라니요?”

처음 듣는 이야기에 조금 흥미가 생겼다. CIA가 휘버를 암살했다고만 들었지,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연구소째로 날려버렸다니.

“원인은 불명입니다만 레마시아 연구실이 있던 지점을 기준으로 반경 30km 내에 강력한 결정 에너지 간섭 반응이 나타나 함부로 들어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내부 지역은 외부와 통신이 불가능하며, 수색대는 한 명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연방 정부도 몇 번이나 수색대를 보낸 끝에 수색을 포기, 해당 지역을 출입 통제 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아마 응집 현상을 조명할 통제장치가 함께 파괴되면서 일대 지역 전체가 죽음의 땅으로 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제되기 직전, 중립 상태인 결정체는 대단히 위험하니까요.”

“어, 결정체는 가장 안전한 거 아니었나요?”

“산업보급용으로 가공을 마친 결정체와 가공하기 직전의 결정체는 물론 절대적으로 안전합니다. 하지만 실험실이나 공정실에서는 결정체를 이용, 또는 가공하기 위해 물성을 변화시키는데, 이때는 매우 위험한 상태죠. 이 상태에서 잘못 다루면 큰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정체 공정 기술에서 나라마다 차이가 나는 겁니다.”

“아, 그렇…….”

그때였다. 뒤따르던 연구원 무리에서 갑자기 가벼운 소란이 일었다. 흘끗 돌아보니 저마다 불안한 얼굴로 뭔가를 이야기하다가 화들짝 놀란다.

“무슨 일 있나요?”

“저, 지금 막 속보가 나왔는데요. 태안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폭발이요?”

놀란 유지웅도 얼른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했다. 과연 실시간으로 태안 폭발 사건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었다. 폭발이 일어난 게 불과 10분 전으로, 아직도 화염과 후폭풍이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먼 거리에서 폭발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도 속속들이 올라왔고, 불과 몇 분 만에 수십만이 넘어서는 조회수를 달성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죠? 태안에 무슨 미사일 기지라도 있나요?”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연구원들이 알 리가 없다. 서로 꿀 먹은 벙어리마냥 흘끔흘끔 동료만 쳐다볼 뿐이었다.

그때 누군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기…… 태안에 결정체 공정소 하나가 있지 않습니까? 설립한지 3년 밖에 안 된 새 공정소 하나가 있는 걸로…….”

“결정체 공정소요?”

“네. 일성그룹에서 하나 세웠다고 들었습니다.”

* * *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나는 절대로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말하지 않을 것이다.”

토미 에슨은 실로 초췌했다. 몇 달에 걸친 감금 생활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제대로 먹지 못해 말랐지만 눈빛만큼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물론 눈빛이 살아 있다는 표현은 블리츠랭크가 이해할 수 없는 관용구다. 블리츠랭크는 뇌파와 심장 박동수 등 다양한 바이오 데이터를 측정함으로써, 그의 정신이 무너지지 않고 건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귀하의 행동은 비논리적이다. 이 심문 과정에서 가능한 결말은 모두 계산되었다. 결과와 상관없이 귀하는 이곳에서 죽게 될 것이다.」

“크흐흐, 하지만 연구 기록이 어디 있는지 알아내기 전에는 절대 날 죽일 수 없지. 난 절대로 말하지 않을 테고, 그러니 내가 죽을 일은 절대 없지 않나? 어린 친구여?”

처음 심문은 블리츠랭크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그러나 곧 전세는 뒤집어졌다. 토미 에슨은 심문과 정보전의 프로다. 특히 그 두 가지는 인간의 정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한다.

블리츠랭크는 그 점이 터무니없이 약했다. 심리전. 블리츠랭크로서는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반면 토미 에슨은 능수능란했다. 그는 장기간에 걸친 심문에서 역으로 블리츠랭크가 거대 조직이 아닌, 극소수의 인물로 이뤄진 단체라는 것까지 추론해냈다. 심지어는 이렇게 묻기도 했다.

“혹시 자네 혼자인 것은 아닌가?”

놀란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블리츠랭크는 아마도 크게 놀랐을 것이다.

「직관.」

전혀 논리적인 근거가 없음에도 단숨에 진실에 가까운 영역을 파고들어 사실을 추론해낸다. 그런 직관력이 블리츠랭크한테는 존재하지 않았다. 99%의 진실성을 띠고 있어도 100%가 아닌 한 절대로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하물며 1%를 가지고 남은 99%를 추론해내는 직관이란, 블리츠랭크에게 있어 이해되지 않는 신비한 영역이었다.

“그러지 말고 나와 손을 잡는 게 어떤가?”

「손을 잡는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목적을 듣고 싶다.」

“레마시아 폐허 따위 뒤져봐야 아무 것도 안 나오지. 연방정부나 멍청한 멕아른은 그걸 몰라. 휘버의 마지막 연구는 바로 내 손에 있는데 말이야.”

「계속해라.」

“난 휘버의 유산을 갖고 있지만 그것을 해석하거나 이용할 수단이 없다. 그렇다고 내 후원자들에게 이야기하면 큰 알맹이를 다 뺏길 뿐이지. 하지만 너와 내가 손을 잡으면 둘이서 고스란히 차지할 수 있다. 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을 거다. 어떠냐, 함께 부귀영화를 누리는 게?”

「모순이다. 이미 이 지구의 패권 구도는 완성되었다. 연구물 하나로 그것을 재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너도 응집 이론의 끝이 뭔지 짐작하고 있으면서? 네 녀석 정도의 머리로 그 정도도 생각하지 못한단 말이냐?”

토미 에슨은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제대로 씻지 못해 꾀죄죄한 얼굴이지만, 눈빛만큼은 사람이라도 죽일 수 있을 듯이 강렬하게 살아 있었다.

“무(無)에서 무제한의 결정체, 아니 결정 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는 연구다.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이만큼 남는 장사가 어디 있단 말이냐?”

「…….」

“될 수 있다! 우린 세계 제일의 부자, 아니 세계 최고의 권력자가 될 수 있단 말이다! 나와 손을 잡아라! 지금까지의 모든 일은 불문에 붙이고 용서하겠다! 함께 모든 것을 가져보는 게 어떠냐!”

욕심. 모든 논리를 부수고 비논리를 가져오는 것. 허나 블리츠랭크는 욕심이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저런 모순적인 주장을 하는 데는 내가 추론하지 못한 타당한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그것을 알아내야 한다.」

욕심. 심리전. 그런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블리츠랭크는 그런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만약 토미 에슨이 휘버의 연구를 독점할 욕심 때문에 결코 입을 열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면, 진작 그를 제거했을 것이다. 더 이상의 취조는 시간낭비이며 비효율적인 행위이기에.

“흐흐, 너도 욕심이 어지간히 참 많군. 이성적인 척 연기를 하고 있지만 내 눈에는 다 보인다.”

「무슨 뜻인가?」

“괴수들을 세뇌해서 두 번이나 멩크 형무소를 공격하게 하고, 한 번은 위성까지 추락시켜 괴수 세뇌를 들키지 않게 은폐까지 하지 않았나?”

「그게 어떻다는 것인가?」

“내 눈에는 다 보인다. 너는 지금 미국에 분노하고 있어! 휘버를 지키지 못한 미국에 분노해서 그렇게 일을 크게 벌인 것이다! 나만 죽이거나, 나만 빼오고 싶었다면 훨씬 깔끔한 방법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너의 분노를 보여주기 위해 그런 과장된 퍼포먼스를 벌인 거 아닌가? 안 그런가?”

심문 과정에서 블리츠랭크는 토미 에슨에게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을 제외한 많은 정보를 주었다. 특히 괴수를 세뇌해서 조종할 수 있으며, 두 번에 걸친 괴수 군단의 습격도 자신이 한 짓이라고 설명했다.

그에게 정보를 줌으로써 대화를 이어나가고, 그로 인해 그로부터 정보를 빼내기 위해서다. 어차피 그는 이곳에서 살아나갈 수 없고, 외부와 연락도 불가능하기에 자신이 준 정보가 새어나갈 리는 없으니 안전하다. 계산은 완벽하다.

「근거 없는 단정이다. 나는 내가 추구할 수 있는 최대한의 효율을 중시했다.」

“흐흐흐, 그렇게 주장하고 싶다면 그렇다고 해두지. 흐흐흐, 흐흐흐흐…….”

말도 안 되는 주장, 괴수 세뇌, 대규모 괴수 군단을 이용한 침공은 효율을 중시한 것, 블리츠랭크 자신의 존재 자체를 세상에 알리지 않기 위한 수단, 가장 효율적인 행위이자 계산, 그것이 어째서 미국에 분노를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 당시 본 개체가 실행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빠르며 보안 유지를 위한 방법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 사실, 사실, 사실…….

치이이익…….

순간 블리츠랭크는 문득 사고를 멈췄다. 0.1 나노초도 되지 않는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사고의 불연속을 딛고, 새로운 의문이 문득 전산회로에 각인되듯이 떠올랐다.

「본 개체 안에 분노가 존재하고 있는가?」

만약 분노의 존재를 긍정한다면, 토미 에슨의 주장에서 비논리성이 모두 사라진다. 그의 말이 맞게 된다.

납득할 수 없는 논리다. 블리츠랭크, 자신은 분노가 무엇인지 모른다. 인간의 감정을 알지 못하며, 분노 또한 감정의 일부.

당연히 분노의 존재를 긍정하고, 그를 기반으로 토미 에슨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납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뿌리부터, 전제부터, 존재부터 잘못된 알고리즘이었다. 헌데 왜?

치이익…….

「누가 나에게 분노를 심었는가?」

LED 램프가 빠르게 깜박이다가 문득 꺼졌다.

============================ 작품 후기 ============================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츩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년까지 누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