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Me Be Reborn

449. TOKYOHOT 33

마이가 납작 엎드리더니 고양이처럼 네발로 엉금엉금 기어왔다. 밑으로 출렁거리는 그녀의 가슴이 요염하기 이를 데 없었다.

‘휘유, 현역 AV 배우의 오프 더 레코드 실황 서비스인 건가?’

“가만히 앉아만 있어요.”

마이가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었다. 그녀의 손이 덩굴처럼 다리를 타고 오르며 이내 사타구니에 이르렀다.

“이게 그렇게 대단하다죠? 나한테도 보여주지 않을래요?”

“누가 그래요?”

“시즈카가요. 우린 무척 친하거든요.”

파이즈리 명인 시즈카와 폭포수의 마이가 절친이라···.

그러고 보니 유명한 AV여배우들은 대부분 구멍 동서일지도 모르겠다.

이놈한테 먹히고, 저놈한테 대주고. 그렇게 돌고 돌고 보면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모두가 한 번씩 자보는 경우도 생길 것 같다. 대체로 일반인들 사이에선 겪기 힘든, 직업적 특수성이라 할 수 있겠다.

마이가 벨트를 푸는 동안 내가 물었다.

“시즈카 씨가 뭐래요? 궁금한데.”

“시즈카가 그러더군요. 정말 자궁 끝까지 닿는 기분이었다면서.”

“그런 말을 했어요?”

“파이즈리를 해주는데 턱밑까지 찌르더라면서. 그렇게 크고 단단한 남자는 정말 오랜만이었다고.”

벨트를 푼 마이는 본격적으로 바지를 벗겼다. 나는 엉덩이를 들어 그녀를 도왔다. 이윽고 팬티만 남게 되자, 위로 텐트를 친 대물이 꼿꼿이 일어서 있었다.

마이는 장난감이라도 되는 냥 팬티를 뚫고 나올것 처럼 솟아있는 귀두 끝을 툭툭 건드렸다.

“호오, 힘이 바짝 들어갔는데요?”

“아뇨. 풀발기까진 한참 멀었죠.”

“후후. 여기서 더 커진다 이거죠?”

“얼마든지.”

마이는 팬티를 끌어 내리지 않고, 옆으로 젖혔다. 아래가 들려있던 삼각팬티가 한쪽으로 쏠리며 숨겨 있던 대물이 툭 불거져 나왔다.

“오오, 스고이!”

영어로 말하던 마이가 자기도 모르게 일본말을 내뱉었다. 그녀의 눈이 신상 구두를 발견한 아가씨처럼 반짝였다.

“확실히 대단하네요. 일본 남자들하곤 너무 달라요. 일본 남자들은 키도 작고, 여기도 작고···.”

“딱히 한국인이라서 큰 건 아닐 거에요. 저보다 큰 사람은 별로 본 적 없거든요.”

“확실히 이 정도 크기라면···. 듣자 하니 단기 계약으로 왔다던데 전업 배우로 전향하는 건 어때요?”

“아직은 모르겠어요. 원래 하고 싶었던 일도 있고.”

나 역시 AV 배우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

예쁜 여자들을 실컷 따먹을 수 있고, 그것으로 업적도 달성하고 대물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매일 여자를 바꿔가며 음기를 채우니, 정력도 늘 충만하다.

그야말로 대물 플레이어에겐 천직인 셈인데, 죽은 원주인의 유일한 소원이라는 ‘교사’와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만에 하나 정체가 발각되는 날엔 교사고 뭐고 끝장이다.

“아쉽군요. 분명 이쪽 업계에서 대성할 수 있었을 텐데···. 사람들이 왜 AV배우가 되려는 줄 알아요?”

“솔직히 잘은 모르겠어요. 업계 사정에 대해선 별로 들은 바가 없어서.”

“오까네.”

“네?”

마이가 엄지와 검지를 고리처럼 맞잡았다.

“돈이 되거든요. AV는. 이 시장은 도훈씨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커요. 왜 어리고 예쁜 여자들이 연예인을 마다하고 여기로 몰려들겠어요? 얼굴 다 팔리고, 몸 다 보여줘도 그게 남는 장사라는 거예요. 젊을 때 바짝 일하면 보통 사람이 평생 벌 목돈을 당길 수 있으니까요.”

역시, 자본주의인건가.

“당장 미키 대표만 봐요. 보잘것 없는 아이찌현 출신의 시골 아가씨가 지금은 시부야 중심가에서 커다란 프로덕션 사장이 되어 있잖아요.”

“미키 대표는 여자라서 그런 게 아닌가요?”

뭐니 뭐니해도 AV의 꽃은 여배우다.

고객들은 남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기억조차 못 하지만, 여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은 줄줄이 품번을 외고 다닐 정도로 열광한다. 얼핏 듣기론 똑같은 작품에 출연해도 페이가 상당히 차이 난다고 했다.

“그럼 가토씨가 롤 모델이 되려나요?”

“가토씨요?”

“네. 남자배우도 그만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업계의 전설이죠. 리빙 레젼드랄까?”

“가토씨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요?”

“엄청나죠. 가토씨도 부자에요. 모르긴 몰라도 대표님만큼 돈이 많다 들었어요. 외제 차도 3대나 굴리고 다니고···.”

“그렇군요.”

“가토씨는 좀 특별한 케이스긴 해요. 출연한 작품이 너무 많아서 각각의 작품에서 지금도 저작권료가 발생하고 있거든요.”

“아아···.”

“한 참 많이 찍을 땐 일 년에 300편씩 소화했다고 하더군요. 지금껏 출연한 작품이 수천 편이 넘다 보니 거기서 나오는 수입만 해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예요.”

“출연료만 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돈을 받는 다구요?”

“네. 물론 신인들은 엄두도 못 내는 조건이죠. 런닝 게런티를 요구하려면 업계 10년 차는 넘어야 할거예요. 하지만 여배우들은 수명이 그리 길지 않아요. 아무래도 소모적인 상품이니까.”

“음?”

“남자들은 맨날 같은 여자랑 하면 질린다면서요. AV배우들도 그래서 신인일 때가 인기가 제일 많아요. 그렇게 몇 번 작품을 찍다가 익숙해지면, 처음 보단 감흥이 덜 한거죠. 익숙해진달까? 매일보는 마누라가 아무리 예뻐도 질리는 것처럼요.”

“아아.”

“하지만 남자배우는 입장이 달라요. 남자배우는 소모되지 않으니까. 어차피 작품에선 보조적인 역할이잖아요.”

‘조연의 역설이군.’

[조연의 역설이라뇨?]

‘왜, 영화판에 그런 거 있잖아. 한 방에 팍 뜬 주연은 이미지가 굳혀져서 작품 활동을 많이 못 하는데, 오히려 약방의 감초같은 조연들은 그사이 수 십편도 넘게 찍는다고.’

[그런 게 있군요.]

‘그러다 보니 오히려 나중에는 주연만큼 잘나가는 조연도 탄생하는 거야. 다작을 하다 보니 수입은 말할 것도 없고. 가토가 부를 쌓은 이유가 납득이 가는 군.’

[보기보다 대단한 사내였군요. 과연 섹신이라고 불릴만 합니다.]

‘섹신은 무슨. 그 새낀 그냥 븅신이야. 나이 처먹어서 나잇값도 못 하는 병신.’

그때 마이가 대물을 입에 물었다.

“음!”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펠라에 나도 모르게 좆 끝에 바짝 힘이 들어갔다.

츄릅츄릅!

입안에 침을 고아 흥건하게 만든 그녀는 힘찬 고갯짓으로 대물을 빨아당겼다.

“후 한입에 들어가지도 않는데요? 야빠리, 거근.”

탁탁탁!

잔뜩 침을 묻힌 마이가 손으로 대딸을 치며 이번엔 불알을 핥았다. 옆으로 젖혀진 팬티 끈에 한쪽으로 쏠린 불알은 터질 것처럼 팽팽해져, 부드러운 혀가 닿자 나도 모르게 똥꼬에 힘이 들어갔다.

“크으.”

마이는 온갖 기교를 부려가며 대물을 공략했다.

물고 빨고 씹고 핥고, 흔들고 튕기고 조이고 당기는 등 입과 손으로 할 수 있는 현란한 스킬을 선보이며 대물을 가지고 놀았다.

그 사이 대물은 풀 발기가 이루어져 천장을 뚫을 것처럼 벌떡 섰다. 마이가 만족스럽게 미소지었다.

“이야, 정말 딱딱하네요. 가토 센세랑 자웅을 겨뤄볼 만 할 것 같아요.”

한참 분위기가 달아 있는데 마이의 말이 내 심기를 건드렸다.

“···가토씨랑 작품 찍어본 적 있어요?”

“물론이죠. 우리 소속사 배우들 이라면 거의 대부분 가토씨랑 작품 했을걸요?”

‘하긴 이제껏 수천 편을 찍었다니 가토랑 안 찍은 여자가 더 드물겠군. 젠장, 그럼 가토랑 구멍 동서인거야? 이건 좀 별론데.’

“가토씨가 그렇게 단단해요?”

“음···, 뭐랄까 조금 특이한 느낌이에요.”

“특이하다뇨?”

왠지 가토에 대해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나는, 마이에게 그에 대해 캐보기로 했다.

미키의 개인적인 부탁도 있지만, 나역시 제대로 한 번 붙어보고 싶은 자다.

“가토씨는 분명 도훈씨보다 작거든요. 길이도 굵기도. 근데 쇳덩이처럼 단단해요. 그리고 느낌도 다른 배우들하곤 다르구요.”

“어떻게 다른데요?”

“거칠어요.”

“스타일이?”

“아뇨 아뇨. 정말로 껍질이 거칠어요. 자세히 보면 표피에 무수한 흉터들이 나 있어요.”

‘흉터라고?’

[희한하군요. 혹시 수술 자국이려나요?]

“혹시 수술 자국?”

“아닐 거에요. 수술 자국은 되게 깔끔하잖아요. 굳이 성기에 흉터를 내지도 않을 거고. 뭐랄까···. 오랫동안 단련시킨 느낌이었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무쇠를 다루는 대장장이의 거친 손길처럼···. 긴 세월에 걸쳐 투박해진 느낌요.”

“흐음.”

“그 투박한 것이 어찌나 단단하던지···. 쇠꼬챙이로 찌르는 것 같달까?”

마이의 말에 갑자기 호승심이 들끓기 시작했다. 남자에게 다른 남자와 비교되는 것만큼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은 없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나 보군요.”

“뭐, 물론 잘하긴 했는데 딱히 좋진 않았어요. 가토 씨는 기계적으로 관계를 치르는 게 너무 티 나거든요. 두 번 다신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괜히 제 기분을 맞춰 줄 필욘 없어요.”

“아니에요. 도훈씨 랑은 정작 해보지도 않았는데 하고 싶어서 제 발로 찾아왔잖아요. 그 차이를 모르겠어요?”

마이가 뒤로 돌더니 고양이처럼 상체를 바닥에 바짝 엎드리며 엉덩이를 치켜세웠다. 그리고는 나를 돌아보며 요염하게 속삭였다.

“···보라구요. 어서 박아달라고 이렇게 벌렁거리는 거.”

[헉! 저게 뭐랍니까?]

로시가 놀란 건 다른 게 아니었다. 엉덩이를 벌리며 드러난 마이의 음부가 흠뻑 젖어 뚝뚝 애액을 흘러내리고 있던 것이다. 분명 자기 혼자 펠라를 하다가 흥분해 버린게 틀림 없었다.

‘폭포수의 마이답게 이미 물난리가 나버렸군. 지 혼자 빨면서 저렇게 젖어버릴 수도 있는 건가?’

어찌나 많이 쏟아졌는지 그녀의 털끝으로 물방울이 맺혀 떨어지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특이 체질인 건 분명하다.

“어서, 꽂아줘요. 아무렇게나 나를 다뤄줘요.”

나는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엎드려 있는 마이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삽입을 기대하는지 바짝 긴장하며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 댔다.

‘가토가 그렇게 대단하다 이거지?’

경쟁심에 불이 붙은 나는 어떻게든 그녀를 보내버려야겠다고 작심했다. 어쩌면 마이는 나의 질투를 유발하기 위해 가토 이야기를 일부러 언급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마 틀림없이 그럴것이다.

‘시작부터 꽂아버리면 재미없지. 살살 약을 올려 볼까?’

자극은 될 수 있는데로 작은 것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처음부터 쑤컹쑤컹 박아버리면, 역치값만 높아져 나중에는 자극에 둔감해진다.

섹스는 크레센도다.

나는 엎드려 있는 마이에게 다가가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하, 하앗!”

“서비스를 받았으니 나도 답장을 해줘야 겠지?”

조갯살처럼 쩍 벌어진 마이의 구멍 속으로 중지 손가락을 깊숙이 찔렀다. 어찌나 축축한지 물러진 복숭아를 찌르는 감각이었다. 마디에 걸릴 때까지 손가락을 박아 넣자, 과즙이 왈칵 뿜어나왔다.

“흐앙!”

찌꺽찌꺽

손끝으로 질벽을 긁어내자 공기가 압착되며 찌꺽거리는 소리가 났다. 언제들어도 흥분되는 사운드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하, 하앗, 도훈 씨. 도훈 씨 손에는 특별한 게 있어요.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뭐랄까···. 손에 모터가 달린 기분이에요.”

“그래요?”

당연히 그럴 수밖에.

나의 손에는 초강력 듀얼 모터가 장착되어 있다.

어떤 딜도보다 강력하고, 어떤 바이브레이터보다 격렬하게 움직이는.

‘듀얼쇼크로 맛 좀 보여줘 볼까?’

부르르르르!

천천히 단계를 올리며 구멍을 쑤셔대자 마이가 간드러지는 신음을 쏟아냈다.

“하악, 아악, 기모찌, 기모찌이이!”

마이는 손가락 한 방에 온 몸을 부들부들 떨어댔다.

나는 손가락 개수를 차근히 늘려가며 그녀의 질을 압박했다.

“아앙, 아아앙, 너무 조, 좋아. 좋아요!”

새 부리처럼 모인 손가락이 구멍 속을 쑤컹쑤컹 드나들 때마다 마이가 물총을 뿜어댔다. 아무리 봐도 신기한 체질이었다.

‘무슨 물이 끝도 없이 나오네. 손가락 다 오그라지겠다.’

슬쩍 손을 빼니 정말로 손끝이 온탕에 오래 담근 것처럼 쭈글쭈글해져 있었다. 나는 스냅으로 손에 묻은 물기를 털어 내고는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후려치며 다음 단계를 알렸다.

“하악!”

“이제 넣을 거니까 긴장하라고.”

“네, 네.”

“그리고 끝나면 확실히 말해줘.”

“뭘요?”

“가토랑 나랑 누가 더 잘하는지.”

푸욱!

시작부터 거칠게 대물을 꽂았다.

이미 길이 나 있는 마이의 구멍 속으로 대물이 끝까지 빨려들어 갔다.

뜀틀을 넘는 것처럼 두손으로 마이의 허리를 짓누르며 대물을 수직 폭격하자 그녀가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처럼 헐떡거렸다.

“하, 하아아악! 커, 완전 커!”

“느낌이 다르지?”

“네, 네에! 이, 이렇게 가득 찬 건 처음이에요!”

나는 본격적인 피스톤 운동을 전개했다.

허리를 붙잡아 당김과 동시에 골반을 앞으로 튕기며 접점에서 임팩트가 터지도록 힘을 조절했다.

팡팡팡!

“하악, 아악, 악!”

팡팡팡!

“학, 학!”

“어때? 이런 대물은 처음이지?”

나는 평소보다 흥분해 있었다.

다른건 몰라도 섹스로는 지고 싶지 않다.

아무렴, 하늘아래 섹신이 두명일 순 없는 거다.

이제부터 누가 진정한 섹신인지 제대로 보여주마.

< 449. 도쿄 핫(TOKYOHOT)33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