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Master
00166 29. Coastal City Ride
“로튼 백작님이 휴가를 가신 곳은 카르츠 해변입니다. 저는 일단 그곳부터 조사를 했지요. 그리고 해변 근처에 있는 수많은 동굴 중 이상한 동굴을 하나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한 동굴이요?”
“예, 다른 동굴에서는 특이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제가 말씀드린 그 동굴은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그곳으로 보낸 조사원이 돌아오지 못했거든요.”
베가스는 무언가 씁쓸하고 미안한 기색을 내비치며 이어 말했다.
“처음에는 사고를 당한 것은 아닐까 싶어 추가로 조사원을 보냈지만 이번에도 조사원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저는 확실히 이상함을 느끼고 다시 한 번 조사원을 보냈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통신수정구 등 완벽한 준비를 하고 보냈지요. 그러나 이번에도 조사원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다만...”
말끝을 흐린 베가스는 이어 말했다.
“통신구를 통해 저는 단 한마디를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누구’였죠.”
‘추가 퀘스트다!’
명후는 베가스의 말을 듣고 자신의 생각이 맞았음을 확신했다.
“그 동굴에는 누군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조사원들이 돌아오지 못한 것도 전부 그 누군가 때문이겠지요. 또한 저는 로튼 백작님이 변하신 이유가 동굴 안 누군가와 관련이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명후님이 그 동굴을 조사해주셨으면 합니다.”
베가스의 말이 끝났다. 예상대로 퀘스트가 나타났다.
<카르츠 해변의 이상한 동굴>
로튼 백작의 변화에 베가스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베가스는 카르츠 해변 근처에 있는 어느 한 이상한 동굴을 발견 할 수 있었다. 통신수정구를 통해 그 동굴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베가스는 당신이 동굴로 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 대해 알아봐주기를 원하고 있다. 동굴로 가 누군가의 정체를 파악하라!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연계 퀘스트 - 밝혀진 진실
‘...’
퀘스트 보상을 확인 한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퀘스트 보상이 연계 퀘스트였다. 다른 보상은 적혀 있지 않았다. 그러나 거절 할 수 없었기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수락 메시지가 나타났자 명후는 베가스를 보며 말했다.
“동굴의 위치를 알 수 있을까요?”
명후의 말에 베가스가 지도를 하나 꺼내더니 명후에게 건네며 말했다.
“여기 있습니다.”
[카르츠 해변의 동굴 지도를 획득 하셨습니다.]
“지도에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베가스가 말했다. 명후는 베가스의 말에 지도를 펼쳤다. 지도에는 카르츠 해변이 나와 있었고 그 주위에 있는 동굴들이 표시가 되어 있었다. 유일하게 빨간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는 동굴이 있었는데 베가스가 말한 동굴이 이 동굴인 것 같았다.
“이 동굴이.. 그 동굴입니까?”
“예, 맞습니다.”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조심하시길..”
명후는 방에서 나와 인벤토리를 열어 지도를 넣은 뒤 재빨리 1층으로 내려갔다. 지연이 기다릴까봐 빠르게 자리로 돌아가던 명후는 이내 보이는 광경에 걸음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또 뭐야?’
한 남자가 지연에게 다가와 무언가 말하고 있었다. 명후는 미간을 찌푸린 채 다시 자리로 걸음을 옮겼다.
“이름이 뭐에요? 튕기지 말고 알려줘요~.”
자리로 다가가자 남자의 말이 들려왔다.
“명후야!”
지연이 명후를 발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외쳤다. 지연의 외침에 남자는 고개를 돌려 명후를 바라보았다.
“진짜였네.. 에이, 아쉽다.”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떠났다. 남자의 행동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은 명후는 자리에 앉으며 미안한 표정으로 지연을 보며 말했다.
“미안, 많이 기다렸지?”
“아니야! 음식도 방금 나왔어!”
“맛있게 먹어.”
명후와 지연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시작했고 얼마 뒤 식사가 끝나자 계산을 한 뒤 식당에서 나왔다.
“그럼 바로 해변으로 가는거야?”
“응.”
“보고 싶은데.. 나중에 나 들어오면 같이 해변 구경 해줘야 돼!”
“언제든지!”
지연의 말에 명후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나 갈게!”
“응, 나중에 봐!”
그렇게 지연을 보낸 명후는 곧장 카르츠 해변으로 향했다.
“이야... 엄청난데..”
카르츠 해변에 도착한 명후는 눈에 들어오는 광경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카르츠 해변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물론 명후가 미소를 지은 것은 카르츠 해변이 아름다워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어머, 너 몸매 완전 얇아졌다!”
“계집애, 내가 할 소리를! 호호호!”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해변에서 노닐고 있었다. NPC인지 유저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비키니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유저가 분명했다. 명후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놀고 있는 여성들에게서 시선을 돌려 인벤토리를 열고 지도를 꺼냈다.
“꽤 멀구나..”
지도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 명후는 목적지까지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목적지를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진짜 많네.”
얼마 뒤, 해변의 끝에 도착한 명후는 수많은 동굴들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명후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동굴들을 살폈다.
“여긴가?”
이내 어느 한 동굴 앞에 멈춰 선 명후는 지도와 주위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여기 맞는 것 같은데..”
지도와 주위를 비교해보니 이 동굴이 맞는 것 같았다. 명후는 인벤토리에 지도를 넣은 뒤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수상한 동굴에 입장하셨습니다.]
동굴 안으로 들어오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맞네.”
메시지를 본 명후는 제대로 찾았다는 것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주위를 살피며 천천히 안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저벅.. 저벅..
“...!”
바로 그때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스윽
발소리가 들리자 명후는 몸을 숨길 곳을 찾기 위해 재빨리 주위를 살폈다.
‘저기다!’
몸을 숨길 곳을 찾은 명후는 재빨리 그곳을 들어가 몸을 숨긴 뒤, 고개를 빼꼼 내밀어 안쪽을 주시했다.
저벅.. 저벅.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명후의 시야에 어느 한 인영이 들어왔다. 그러나 점점 가까워지는 인영의 모습을 보게 된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인간..이 아닌 것 같은데?’
처음에는 인간인 줄 알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인간이 아닌 것 같았다. 확실한 것은 아니다. 인간이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었다. 그러나 느낌이 그랬다.
스윽
명후는 숨은 곳에서 나와 밖으로 나가려는 인간이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 무언가의 앞을 막아섰다.
“...”
밖으로 나가려던 무언가는 걸음을 멈추고 명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무언가의 피부가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요동을 치고 있었다. 그것을 본 명후는 자신의 생각이 맞았음을 확신 할 수 있었다.
“...슬라임?”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던 무언가는 이내 슬라임으로 변했다. 역시나 보통 슬라임은 아니었다. 일단 짙은 검은색이었고 무엇보다 맹수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
-꾸에에엑!
슬라임은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지르며 명후에게 달려들었다. 명후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슬라임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펑!
이내 주먹이 닿자 슬라임은 폭죽 터지는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 났다. 그러나 명후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꾸물꾸물
산산조각이 나 주위로 퍼진 슬라임의 잔해가 한 곳으로 모이고 있었다.
“핵을 부숴야 되는구나.”
명후는 슬라임의 잔해가 모이고 있는 핵으로 추정되는 둥그런 구슬을 보며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저것을 부숴야 될 것 같았다.
퍼석
[레벨 업!]
구슬을 부시자 레벨 업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뜬금 없는 레벨 업 메시지에 일단 캐릭터 창을 열어 보너스 스텟을 전부 힘에 투자했다.
“역시... 아이템은 없나.”
보너스 스텟을 사용하고 캐릭터 창을 닫은 명후는 드랍 된 아이템이 있나 없나 확인을 했다. 그러나 아이템은 보이지 않았고 명후는 아쉬운 표정으로 중얼거리며 안쪽으로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저벅.. 저벅..
얼마 걷지 않아 또다시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발소리가 들려옴에도 명후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역시..”
계속해서 안쪽으로 걸어가던 명후는 방금 전에 보았던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슬라임과 마주쳤다.
-꾸에에엑!
명후를 발견하고 빠른 속도로 변신한 슬라임은 괴성과 함께 명후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펑! 퍼석!
주먹을 뻗어 슬라임을 터트린 명후는 빠르게 핵을 부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번에도 드랍 된 아이템은 보이지 않았다.
“에이..”
명후는 다시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계속해서 슬라임이 나타났지만 명후는 슬라임을 죽이며 빠른 속도로 이동해 곧 동굴의 끝에 도착 할 수 있었다.
“...”
동굴의 끝에 도착한 명후는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뭔가.. 있어야 되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럴 리가 없는데..”
명후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동굴에 들어왔을 때 분명 메시지가 나타났다. 이 동굴에는 무언가가 있어야 했다.
“숨겨진 공간이 있는건가?”
혹시나 숨겨진 공간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 명후는 걸음을 옮기며 동굴의 벽면을 툭툭 쳐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벽면을 치던 명후는 곧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쩌적!
벽면에 금이 갔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금이 간 벽면을 보며 중얼거렸다.
“여기구나..”
벽면 전체에 금이 간 것이 아니었다. 마치 여기가 숨겨진 공간으로 가는 입구요! 라는 듯 일정 부분만 금이 가 있었다. 명후는 금이 간 벽면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쩌저적!
금이 갔던 벽면이 무너져 내리며 숨겨져 있던 공간이 나타났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공간이 나타나며 메시지도 함께 나타났다.
[아르파치의 연구실로 가는 길을 발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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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요일입니다.
오늘 하루도 힘차게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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