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Master
00321 51. 100 Million Official Degrees
“명후 백작, 정말 잘 해주었네.”
[퀘스트 ‘아만 제국으로의 출장’을 완료하였습니다.]
[퀘스트 보상으로 헬리오카 공적도 4000만이 상승합니다.]
알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퀘스트가 완료되며 메시지가 나타났다.
‘공적도가 보상이었구나.’
물음표로 되어 있어 무엇을 보상으로 줄까 했는데 바로 공적도였다.
‘4천만이나 줄 줄이야..’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이것..”
“...?”
보상으로 받은 4천만의 공적도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던 명후는 이어 들려오는 알칸의 목소리에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알칸을 보았다.
스윽
알칸은 손을 내밀고 있었고 그 손에는 무언가 쥐어져 있었다. 명후는 손에 쥐어져 있는 무언가가 무엇인지 유심히 쳐다보았다.
“...!”
그리고 무언가가 무엇인지 알게 된 명후는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열쇠?’
알칸이 내민 것은 바로 열쇠였다.
‘열쇠라면..’
명후는 예전 알칸에게 받은 열쇠를 떠올렸다. 황궁의 보물 창고를 이용 할 수 있게 해주었던 황궁 보물 창고 열쇠.
‘보물 창고 열쇠는 아니야.’
그러나 지금 알칸이 쥔 열쇠는 전에 받은 보물 창고 열쇠가 아니었다. 생김새도 달랐고 이미 알칸에게 보물 창고 열쇠를 받은 명후였다.
‘그럼 무슨..’
어떤 열쇠 인 것일까?
‘받아 보면 알겠지.’
받아보면 알게 될 것이었다.
스윽
명후는 손을 뻗어 알칸이 내민 열쇠를 건네받았다.
[황궁 비밀 창고 1회용 열쇠를 획득하셨습니다.]
열쇠를 받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비밀 창고?’
메시지를 본 명후는 고개를 갸웃 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명후의 갸웃거림을 본 알칸이 이어 말했다.
“이곳에 갈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다 생각하네. 비록 한 번 뿐이지만 요긴하게 갔다 오길 바라네. 아, 위치는 나도 모른다네. 열쇠를 사용 하면 될 거네. 다음에 보도록 하지.”
“아.. 그럼 이만.”
스윽
알칸의 말에 명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인벤토리를 열어 열쇠를 넣은 뒤 뒤로 돌아 집무실에서 나왔다. 집무실에서 나온 명후는 복도를 따라 걸음을 옮기며 인벤토리를 열어 방금 받은 열쇠의 정보를 확인했다.
<황궁 비밀 창고 1회용 열쇠>
헬리오카 제국 황제에게만 내려온다는 비밀 창고, 그곳을 이용 할 수 있는 열쇠다. 열쇠를 사용 할 경우 비밀 창고로 워프 되며 열쇠는 소멸한다.
‘위치를 모른다는 게 이 뜻이었구나.’
비밀 창고의 위치를 알 지 못했던 명후는 알칸에게 그 위치를 물어보려 했다. 그러나 물어보기도 전에 알칸이 말했다. 자신 역시 위치를 모른다고. 처음에는 그 말이 무슨 뜻인가 했는데 아이템 정보를 확인하고 나서야 이해 할 수 있었다.
‘한 번 가면 끝이라..’
어떤 곳인지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지만 지금 바로 갈 수는 없었다. 열쇠는 1회용이었다. 즉, 한 번만 이용이 가능했다. 어떤 곳인지 모르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
‘당분간 공적도 모으는데 주력해야 되나..’
명후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는 인벤토리를 닫았다. 그리고는 퀘스트 창을 열어 퀘스트를 확인했다.
<제국의 명예를 위하여>
아만 제국, 야라드 왕국 등 대부분의 나라가 참여하는 결투 대회, 레빌은 당신이 결투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어 제국의 명예를 드높여주길 바라고 있다. 결투 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어라!
퀘스트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헬리오카 공적도 ??? (결투 대회 성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것만 완료 하면 되겠네.’
남은 것은 레빌에게 받은 ‘제국의 명예를 위하여’뿐이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명후는 복도의 끝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왔어?”
“대화는 끝나셨습니까?”
복도의 끝에 도착 한 명후는 복도의 끝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지연과 레빌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응.”
지연에게 답을 한 명후는 이어서 레빌에게 말했다.
“예, 끝났습니다.”
“그렇군요.”
명후의 말에 레빌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이어 끄덕임을 멈추고 입을 열어 말했다.
“결투 대회..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명후님이 아니었다면 저희 제국의 명예에 금이 갔을 겁니다.”
[퀘스트 ‘제국의 명예를 위하여’를 완료하였습니다.]
[퀘스트 보상으로 헬리오카 공적도 2000만이 상승합니다.]
메시지가 나타났다.
‘2천만...!’
이미 보상으로 공적도가 확정되어 있었기에 얼마나 줄 것인가 생각을 하고 있던 명후는 생각보다 많은 보상에 미소를 지었다.
‘그럼 지금 공적도가..’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작위 : 백작
주직업 : 블러드 나이트
보조직업: 스트롱 스미스
명성 : 40,350,810 공적도 : 90,005,770
칭호 : 숨은 영웅 (효과 : 생명력 +5만, 마나 +5만)
레벨 : 428
생명력 : 19,103,550
마나 : 2,508,420
혈력 : 7,973
힘 : 797,330 [79,733(+7,200)]
민첩 : 65,715
체력 : 62,157(+500)
지력 : 61,370
지혜 : 61,041
손재주 : 500
기여도 : 엘가브 - 2,000,000
보너스 스텟 : 30
‘9천만!’
2천만을 얻어 명후의 공적도는 9천만이 되었다.
‘천만만 더 모으면..’
천만의 공적도만 더 모으면 공적도를 모았던 목적을 달성 할 수 있었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보너스 스텟을 힘에 분배하고 캐릭터 창을 닫았다.
“전 이만 폐하께 가보겠습니다. 편안히 쉬시길.”
명후가 캐릭터 창을 닫자 레빌이 말했다. 그리고 말을 마친 레빌은 명후를 지나쳐 복도를 따라 걸음을 옮기며 집무실로 향했다.
“갈까?”
레빌이 가고 명후는 지연에게 물었다. 이제 이곳에서의 볼 일은 끝이 났다. 더 이상 황궁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응!”
지연이 고개를 끄덕였고 명후는 지연과 함께 황궁 밖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걸음을 옮기며 지연이 명후에게 물었다.
“..뭘?”
지연의 물음에 무슨 소리인가 고개를 갸웃거린 명후가 되물었다.
“크라켄도 잡아야 되고, 블러디? 그 암살 길드도 들린다고 했구, 아브레탄이라는 곳도 가 봐야 되고. 지도 갱신도 해야 되잖아. 헤헤, 어느 것부터 할 건지 궁금해서.”
명후의 되물음에 지연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아..”
짧게 탄성을 내뱉은 명후는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할 일이 엄청 많네..’
지연의 말대로 할 일이 너무나도 많았다. 레퓨렘의 제안으로 파라든 종족 즉, 크라켄을 잡아야 했고 황녀를 납치하려 했던 암살자 길드 블러디의 본부도 들려야 했다.
또한 지연에게 공유를 받아 갱신하고 또 갱신을 한 아가사의 석상 관련 퀘스트를 해결 하기 위해 아브레탄이라는 곳도 가야했으며 신성 제국 메디프 대성전 안에 있는 교황의 방으로 가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도 갱신해야 했다.
‘뭐부터 할까.’
명후는 무엇부터 할 지 곰곰이 생각을 했다.
바로 그때였다.
‘아! 민형이!’
무엇을 먼저 할 지 곰곰이 생각을 하던 명후의 머릿속으로 예전 민형이 했던 귓속말이 떠올랐다.
‘무슨 일이 있었어.’
민형이 말한 것은 아니었지만 명후는 확신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이 분명했다.
“지연아 잠시만.”
-골드의정석에게 : 민형아.
명후는 지연에게 말 한 뒤 이어서 민형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골드의정석 : 어, 명후야.
잠시 뒤 민형에게 귓속말이 도착했다.
-골드의정석에게 : 나 도착했어, 그때 언제 오냐고 물었잖아. 왜 물어봤던 거야? 벌써 아이템 다 팔린거야?
‘아이템이 아니겠지.’
아이템이냐고 묻기는 했다. 그러나 명후는 아이템 때문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아이템 때문이라면 민형이 말을 하지 않았을 리 없었다.
-골드의정석 : 그건 아니고..
역시나 아이템 때문이 아니었다.
-골드의정석에게 : 그럼?
-골드의정석 : 그게..
민형은 명후의 물음에 쉽사리 귓속말을 보내지 못했다.
‘확실히 무슨 일이 있다.’
머뭇거리는 귓속말 이후 귓속말이 오지 않자 명후는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확신 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얼마 뒤 민형에게 귓속말이 왔다.
-골드의정석 : 지금 PK 당하고 있다.
민형의 귓속말에 명후는 조금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PK?’
PK라니?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골드의정석에게 : 그게 무슨 소리야? PK라니?
명후는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묻기 위해 민형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그리고 민형의 귓속말이 오기를 기다렸다.
‘...왜 안오지?’
그러나 기다리고 기다려도 민형에게 귓속말이 오지 않았다. 명후는 이상함을 느끼고 재차 민형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골드의정석님은 귓속말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귓속말을 보내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
메시지를 본 명후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귓속말을 받을 수 없어?’
방금 전까지 귓속말을 보내고 받았다. 그런데 귓속말을 받을 수 없다니? 명후는 친구창을 열어 민형의 접속 상태를 확인했다.
‘...붉은색?’
민형의 접속 상태는 초록색도 아니고 검은색도 아닌 붉은색으로 되어 있었다.
‘붉은색이면..’
명후는 붉은색의 의미를 떠올렸다. 초록색은 ‘접속 중’을 뜻하고 검은색은 ‘비접속 중’을 뜻한다. 그리고 붉은 색은...
‘강제 종료.’
강제 종료를 뜻했다. 그리고 ‘전설’에서 강제 종료가 되는 경우는 단 한 가지 경우 밖에 없었다.
‘PK..’
PK, 민형은 PK를 당한 것이 분명했다.
“왜 그래?”
명후의 표정이 변하자 명후의 표정을 살피고 있던 지연이 명후에게 물었다.
“그게..”
지연의 물음에 명후는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는 지연을 보며 이어 말했다.
“민형이가 PK로 죽었어.”
“...민형이가?”
“응, 확실한 건 아닌데.. 우리가 아만 제국에 가 있을 때부터 PK를 당한 것 같아.”
“헐, 도대체 누가? 왜?”
명후의 말에 지연이 재차 물었다.
“그걸 물어보려 했는데.. 방금 전에 PK 당했어.”
누가 어째서 민형을 PK한 것인지 명후도 궁금했다. 그러나 물어 보려는 그 사이 민형이 PK를 당했다.
“아무래도 잠시 나갔다 와야 할 것 같아. 먼저 저택으로 가 있을래?”
명후가 이어 말했다. 민형이 다시 들어오기 위해서는 몇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기다렸다가 듣는 것보다 현실에서 전화로 물어 보는 것이 더욱 빠를 것이었다.
“아, 알았어.”
지연은 명후의 말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금방 갔다 올게.”
명후는 지연에게 말을 한 뒤 로그아웃을 하며 생각했다.
‘어떤 새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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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엄청납니다.
어흐, 선풍기 틀었는데도 더운 느낌이네요.
다들 더위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