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Master

00404 65. Castle of the Damned - West, North

쾅!

[변절자를 처치하셨습니다.]

[저주의 파편을 획득하였습니다.]

[현재 모인 저주의 파편 : 200]

[저주의 파편이 200개 모였습니다.]

[저주의 열쇠 사용 조건을 완료하였습니다.]

[하란이 저주의 열쇠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저주의 파편을 획득 할 수 없습니다.]

‘됐다!’

마지막 변절자를 처치 후 나타난 메시지에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이번 역시 저주의 열쇠를 사용하기 위한 파편의 수는 200개였다.

스윽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전방을 바라보았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그곳에는 이번 목적지인 저주의 기둥이 보이고 있었다.

-저는 준비 됐습니다.

하란이 말했다.

“저도요.”

명후가 답했고 명후의 답을 들은 하란이 기둥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명후는 하란의 뒤를 따라 걸으며 생각했다.

‘아탁샤의 분신이겠지?’

저주의 기둥을 지키는 존재, 명후는 아탁샤의 분신으로 예상 하고 있었다. 이내 기둥이 가까워지고 명후는 기둥 앞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첫 번째 기둥과 마찬가지로 어떤 한 존재가 자리 잡고 있었다.

‘왜 이렇게 흐릿해?’

명후는 갸웃 할 수밖에 없었다. 이상하게도 존재의 모습이 흐릿했다. 거리를 보면 분명 또렷이 구별이 돼야 했는데 구별이 되지 않았다.

바로 그때였다.

[경고!]

[저주의 기둥과 가깝습니다.]

[저주를 받습니다.]

[모든 스텟이 10% 감소합니다.]

[적에게 가하는 데미지가 20% 감소합니다.]

[적에게 받는 데미지가 20% 증가합니다.]

저주의 기둥 영향권에 들어서며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리고 메시지가 나타남과 동시에 흐릿했던 존재의 모습이 또렷이 보이기 시작했다.

‘맞네.’

영향권에 들어와 존재의 모습이 또렷이 드러나고 그 모습을 확인 한 명후는 자신의 생각이 맞았음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저주의 기둥을 지키는 존재는 바로 아탁샤의 분신이었다.

[기둥을 지키는 존재가 깨어납니다.]

[물과 활력의 신 아탁샤의 분신이 당신을 주시합니다.]

조금 더 다가가자 메시지가 나타나며 아탁샤의 분신이 움직였다.

-기둥을 파괴 할 때까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어 하란이 말했다.

스아악

첫 번째 기둥 때와 마찬가지로 하란이 눈을 감았고 하란의 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와 기둥을 향해 날아갔다.

[하란이 저주의 열쇠를 사용했습니다.]

[저주의 기둥이 파괴되기까지 6분 남았습니다.]

[6분 동안 아탁샤의 분신으로부터 하란을 지키십시오.]

[모든 인원이 사망하면 하란이 공격받습니다.]

두 번째라 그런 것일까? 파괴까지 5분이 걸리던 첫 번째 기둥과 달리 두 번째 기둥은 파괴까지 6분의 시간이 필요했다.

‘상관이야 없지만.’

물론 시간이 1분 늘었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아탁샤의 분신을 보았다.

스악 스악 스악

아탁샤의 분신 주위에는 전에 아탁샤와의 전투에서 보았던 날카로운 얼음의 창이 나타나고 있었다.

‘디버프..’

얼음의 창의 디버프를 떠올린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명후는 창이 날아오기 전 거리를 줄이기 위해 빠르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죽음을 주겠느뇨.

그러나 명후가 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탁샤가 말했다. 그와 동시에 얼음의 창들이 움직였다. 명후는 얼음의 창을 보며 생각했다.

‘...피할 수 있을까?’

빠르긴 했다. 그러나 분신이라 그런지 얼음의 창이 날아오는 속도는 전에 보았던 것보다 빠르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맞아도 그때 만큼은 아닐 것 같고.’

지금 날아오는 얼음의 창의 수는 전과 비교해 매우 적었다. 전부 맞는다고 해도 그때와 같은 수준의 디버프는 아닐 것이었다.

휘익 휘익

그 사이 얼음의 창이 도착했고 명후는 얼음의 창을 피하며 거리를 좁혀나갔다. 물론 모든 얼음의 창을 피할 수는 없었다.

쩌정!

[1분간 이동 속도가 5% 감소합니다.]

.

쩌정!

[1분간 이동 속도가 9% 감소합니다.]

피하는 것이 반, 맞는 것이 반이었다. 명후의 이동 속도는 점점 느려져갔다. 그러나 명후가 이동해야 되는 거리는 그렇게 길지 않았다.

‘됐다.’

아탁샤의 분신과의 거리를 원하는 만큼 줄인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었다.

“이동 타격.”

이동 타격을 통해 분신 앞에 도착 한 명후는 곧장 주먹을 날렸다.

쾅! 쿵!

주먹이 작렬하며 한 번, 주먹에 맞은 분신이 뒤로 날아가 기둥에 부딪히며 한 번. 총 두 번의 굉음이 울려 퍼졌다.

다다다닥

명후는 굉음을 들으며 기둥을 향해 달려갔다. 주먹 한 방에 분신이 소멸 될 리 없으며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은 것을 보면 확실했다.

-으..

이내 기둥 앞에 도착 한 명후는 고통스런 표정으로 일어나고 있는 아탁샤의 분신을 향해 연달아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쾅! 쾅! 쾅! 쾅! 쾅!

[아탁샤의 분신이 소멸되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업적을 이루셨습니다.]

[명성 1000만이 상승합니다.]

그리고 얼마 뒤 메시지가 나타났다. 메시지를 본 명후는 주먹질을 멈추고 아탁샤의 분신을 보았다. 아탁샤의 분신이 먼지로 변해 사라지고 있었다.

스윽

명후는 사라지는 아탁샤의 분신 주변을 둘러보았다. 드랍 된 아이템이 있나 없나 확인을 하기 위해서였다.

‘역시 없네.’

그러나 에칼릭의 분신을 잡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 단 하나의 아이템도 드랍 되지 않았다. 명후는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하란과 저주의 기둥을 바라보았다. 이제 명후가 할 일은 단 한 가지, 하란이 저주의 기둥을 파괴 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1분 뒤 저주의 기둥이 파괴됩니다.]

[저주가 약해집니다.]

[저주의 효과가 절반으로 감소하였습니다.]

몇 분 뒤 메시지가 나타났다.

‘1분.’

1분이 남았다는 걸 알게 된 명후는 속으로 1분을 세기 시작했다. 그렇게 1분이 지나고 기둥의 검은 부분이 완전히 사라졌다.

스아악

밝은 빛이 뿜어져 나오며 메시지가 나타났다.

[저주의 기둥이 파괴됩니다.]

[특수 퀘스트 ‘서쪽의 저주받은 기둥’을 완료하였습니다.]

[보상을 획득합니다.]

[레벨 업!]

.

[레벨 업!]

[바르타슈의 증표 조각 B를 획득하였습니다.]

[선행 퀘스트 ‘서쪽의 저주받은 기둥’을 완료하였습니다.]

[특수 퀘스트 ‘북쪽의 저주받은 기둥’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신성의 기둥과 가깝습니다.]

.

[10분간 적에게 받는 데미지가 20% 감소합니다.]

메시지가 나타남고 동시에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어 퀘스트를 확인했다.

‘비슷하네.’

이번에 활성화 된 퀘스트 ‘북쪽의 저주받은 기둥’의 설명은 방금 완료 되어 사라진 ‘서쪽의 저주받은 기둥’과 다를 것 없었다.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캐릭터 창을 열었다.

등급 : 방랑자

국적 : 헬리오카[제국]

작위 : 백작

주직업 : 블러드 나이트

보조직업: 스트롱 스미스

명성 : 85,454,910 공적도 : 428,005,770

칭호 : 드래곤 슬레이어 (피어를 무시한다.)

레벨 : 580

생명력 : 22,380,550

마나 : 2,458,420

혈력 : 9,649

힘 : 964,930 [96,493(+7,200)]

민첩 : 72,715

체력 : 61,657

지력 : 61,370

지혜 : 61,041

손재주 : 500

기여도 : 엘가브 – 2,000,000

보너스 스텟 : 540

퀘스트 ‘남쪽의 저주받은 기둥’을 완료하고 1000만이 올라 7500만이 되었던 명후의 명성은 다시 1000만이 올라 8500만이 되어 있었다.

‘한 번에 10업씩이라..’

오른 것은 명성만이 아니었다. 560이었던 레벨 역시 2번의 퀘스트 완료를 통해 20이 올라 580이 되었다.

‘보너스 스텟도 많이 모였네.’

캐릭터 정보를 확인하던 명후는 540이나 쌓인 보너스 스텟을 보고 힘을 올리는데 전부 사용했다. 그리고 캐릭터 창을 닫은 명후는 하란을 보았다. 하란은 처음과 달리 기둥이 아닌 명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명후와 눈이 마주치고 하란이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그 뒤 고개를 든 하란이 이어 말했다.

-앞으로 북쪽과 동쪽에 있는 기둥만 없앤다면 중앙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란의 말이 끝나고 명후가 답했다.

“바로 가죠.”

============================ 작품 후기 ============================

이번 편은 정말 분량이 적네요.

이따 새벽에 한 편 더 올리겠습니다.

맛있는 저녁 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