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or Instruction Manual
194% Regression Manual
용의 둥지, 실험, 전직, 강화(2)
“제기랄.”
린델에 도착했지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우연히 엇갈린 것인지 파티원들은 사냥을 나가 있었고 나는 나대로 긴박했기 때문이다.
곧바로 김미영 팀장에게 찾아간 것은 당연지사.
내 눈으로 본 게 실화인지 확인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거의 완성된 저 둥지는 도대체 뭔지 어처구니가 없어 턱이다 빠질 지경이었다.
“제기랄!”
린델을 떠난 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건물이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곳은 지구와 배경이 다르니까.
고급 인력을 미친 듯이 투입한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는 거다.
물론 마법사들이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장인들을 고용하자면 그만큼 돈이 들어가는 게 현실.
마치 예술품과 비슷할 정도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바라보면, 있는 장인 없는 장인을 전부 끌어다 모아쓴 것 같았다.
아마 한두 명이 투입된 것이 아닐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벌써부터 중축이 완료되어 있을 리가 없었을 테니까.
‘슈바!!!’
둥지를 만들기 위해 영웅 등급 이상의 마법사들은 물론 대장장이, 심지어 생산직 전반에 걸쳐 있는 명인들을 모두 고용한 셈.
인건비 자체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토지의 매입부터 시작해 개간까지 생각해 보면 여기서 또 추가금액이 들어가는 것이 당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저 둥지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이다.
애초에 저 정도의 미스릴 광석이 린델에 있었는지조차 의문스러운 부분.
타 도시와 영주에서 저 미스릴 광석을 수입했다고 생각해 보면 운송비도 만만치 않게 들어갔을 것이다.
틀림없이 그리폰을 이용했을 테니까.
자제만으로도 이미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
내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 물론 어마어마하기는 했지만 내 전 재산을 때려 박아도 저 둥지를 짓는데 들어간 돈에는 미치지 못한다.
대충 둘러봐도 견적이 나온다는 거다.
내부 역시 꾸몄을 거라고 생각해 보면 아마 저 곱절로 생각하는 게 옳다.
‘미친 여편네. 미친 여편네!’
박덕구와 검은색 세계의 카스가노 유노에 대해서 잠깐이나마 잊을 수 있었지만 그것보다 더 똥줄이 타는 상태.
황급하게 행정실의 문을 여니 화들짝 놀란 김미영 팀장의 얼굴이 보였다.
“부길드 마스터.”
당연하지만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대해서 할 말이 있는 모양.
김미영 팀장은 결코 멍청하지 않다. 둥지를 짓는 데 있는 돈 없는 돈을 박아 넣는 걸 허락해 줄 리가 없다. 말하자면 그녀 역시도 저 상황을 컨트롤할 수 없었다는 것. 곧바로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김미영 팀장, 저 둥지는….”
“일, 일단 죄송합니다. 부길드 마스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봐야겠군요.”
“네. 그러니까….”
이야기는 조금 간결했다.
일단 나와 김현성이 린델에 빠져나간 직후에 디아루기아가 곧바로 둥지의 건설을 의뢰했다는 것.
둥지를 만들 거라고 이미 김미영 팀장에게 말을 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당연히 작업은 빠르게 진행됐다.
“저도 처음에는 부길드 마스터의 말을 듣고 예산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추가 예산이 생겨난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문제는 디아루기아가 직접 공사 현장에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일어났다.
성에 차지 않는다는 듯이 계속해서 추가 주문을 하며 자신의 의도대로 둥지를 완성시킬 것을 주장했다는 것.
물론 그게 생각대로 될 리가 없다.
편성할 수 있는 예산에는 한계가 있고 이미 내 개인의 재산은 물론 파란의 재산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상태였을 테니까.
이쯤에서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은 김미영 팀장과 몇몇 파티원이 디아루기아를 말려보려고 했지만… 말릴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은 급한 대로 자금줄을 끊었지만….”
“…….”
“그… 디아루기아 님 본인이 돈을 구해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각 길드를 찾아가 자신의 이름을 대고 직접 돈을 빌려오셨습니다.”
“막을 수 없었겠군요.”
“네. 엄밀히 말하면 길드에서는 디아루기아 님에게 그 어떤 권리도 강제로 행사할 수 없으니까요. 물리적으로 통제할 수 있으신 분도 아니니 저희로서는 디아루기아 님에게 채권을 발행하지 말라고 타 길드에게 압박을 넣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훌륭한 판단이다.
그녀가 돈을 빌리는 걸 막을 수가 없다면 길드에서 돈을 빌려주지 않게 하면 된다.
“물론 이 계획도 원활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린델 내에 있는 길드들이 디아루기아 님에게 채권을 발행하지 않자 저희 측에서 뭔가 손을 썼다는 걸 금방 깨달으셔서… 린델 전역에 자신의 가죽과 비늘을 인간들에게 판매하신다고 발표하셨습니다.”
“혹시 판매가 된 겁니까?!”
그녀의 몸에서 나온 것을 내 허락 없이 파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녀의 몸에 대한 힌트를 다른 길드의 연구자에게 보여주느니 차라리 돈을 쓰는 게 낫다.
어째서 상황이 이 지경이 됐는지에 대해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 그걸 막기 위해서 타 길드에서 돈을 빌리는 걸 허락할 수밖에 없었던 거군요.”
“예. 그렇습니다.”
“액수가 어느 정도 되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미영 팀장이 이쪽으로 슬그머니 문서들을 내밀었다.
확인하면 할수록 뒷목을 잡고 쓰러지고 싶을 지경.
김미영 팀장을 비롯한 행정팀을 질책하기보다는 칭찬해야 한다는 걸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꾸역꾸역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자금을 운용한 게 눈에 보인다.
그러고 보니 며칠은 잠을 자지 못했는지 다크 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온 상태. 다른 이들의 모습 역시 마찬가지다. 아마 이 며칠간은 저들에게도 지옥이었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수고했습니다, 김미영 팀장님.”
“아닙니다. 부길드 마스터. 오히려 죄송할 뿐입니다.”
길드의 행정팀을 탓할 수는 없다.
엄밀히 말하면 이건 내 잘못이었으니까. 연구하기도 전에 뭔가 진이 빠진 것 같은 기분.
괜스레 말이 없어졌다. 순식간에 빚더미에 들어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수익이야 있기는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해서 포션이 팔려나가고 있을 테니까. 그렇지만 들어오는 돈 만큼 나가는 돈도 많다.
캐슬락의 지하에 블랙마켓도 아직은 건설 중에 있었고 여러 가지 사업이 아직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조금 씁쓸하기는 했지만 디아루기아가 있다면 어떻게 복구가 가능한 부분.
당연하지만 디아루기아를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일단은 둥지가 어떤 상태인지부터 알아야 했으니까.
곧바로 화이트 폴을 타고 날아가자 정하얀이 이쪽에 눈길을 보내온다.
함께 가고 싶다고 말하고 싶은 것 같았지만 함께 갈 수 있을 리가 없다.
이건 엄연히 가정사였으니까.
“하얀아.”
“네. 오빠….”
“내일 바로 연구 들어갈 테니까. 준비하고 있어. 아마 연구실에서 며칠은 같이 밤을 새야 될 거야.”
“네… 네!”
일단은 이걸로 정하얀을 떼어놓을 수는 있다. 빠르게 둥지로 날아가자 확실히 육중하고 거대한 용의 둥지가 한 눈에 보였다.
‘멋지기는 하네…. 마력석도 쏟아 부었나.’
도시 안에 용의 둥지가 있다.
뭔가 상징적으로도 괜찮기도 하고 겉으로 보기에 사람을 위압하는 크기가 있다.
마력석뿐만이 아니라 아티팩트도 여럿 때려 박은 느낌.
조용히 안으로 들어서자 무척 화려한 실내가 시야에 들어왔다.
하늘 위에 박혀 있는 야명주들은 찬란한 빛을 뿌리고 있었고 도통 용도를 알 수 없는 물건들도 눈에 보이기는 한다.
내가 용이 아니니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저마다 쓰임새가 있으리라.
옆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바로 그때였다.
누구인지는 뻔할 뻔자.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여전히 머리에 커다란 뿔을 달고 옷을 입고 있는 그녀가 시야에 비쳤다.
“빨리 돌아왔군요.”
“똘똘이는 어디에 있습니까?”
“아직 잠을 자는 중입니다. 그보다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빠르게 만들었군요….”
당연히 화내고 질책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그렇지만 입가에 연신 미소를 쏟고 있는 디아루기아를 바라보니 그녀가 정말로 이 둥지를 마음에 들어 한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이곳에 온 이후로 가장 행복해 보이는 표정.
그야 나라도 저런 표정을 지을 것이다. 누가 보기에도 이 장소는 아름다워 보였으니까.
심지어는 조경도 해두었다. 동굴 안에 연못과 나무도 있으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아니, 저 정도면 연못과 나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호수와 숲이라고 하는 게 옳다.
“인간의 마법이라는 건 참으로 놀라운 것 같습니다.”
‘슈… 바….’
“둥지 내에 이런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후후후.”
‘기분 엄청 좋아 보이네….’
나와는 전혀 딴 판이다.
“사실 당신과 함께 살아야 하는 만큼 이것저것 상의를 거치고 싶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바쁘신 것 같아서… 똘똘이에게도 커다란 둥지가 필요하니까요.”
“별, 별로 바쁘지는 않았는데 상의라도 한번 해주시지 그러셨습니까.”
“아닙니다. 제가 저번에는 조금 날카로웠던 것 같습니다. 인간들의 세계에서 당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조금 나더군요. 저 혼자 해결할 수 없었던 일도 당신의 이름을 대면 해결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조금이지만 이 둥지를 만들면서 인간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죠.”
“그렇군요….”
“어째서 당신이 안전한 둥지를 제공해 줄 수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 물론 너무 밖으로 나가시는 건 조금 자중해 주셨으면 좋겠지만… 똘똘이도 있으니까요. 아무튼 간에 일하고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솔직히 입가가 파들파들 떨리기는 한다.
지금까지 내가 벌어왔던 걸 까먹은 사람이 눈앞에 있다. 속이 쓰리지 않은 것이 이상하리라.
그렇지만 일단은 참을 수 있는 부분. 수도로 가기 전까지만 해도 쌀쌀맞았던 그녀가 갑작스레 친절해졌기 때문이다.
‘얘는 보물이야.’
디아루기아는 보물이다.
심지어는 자신의 가치가 어떤지에 대해서도 조금씩이지만 깨달아가고 있다.
전 재산을 털리고 빚을 지기는 했지만 이런 둥지로 호감을 살 수 있다면 나쁘지는 않은 거래라는 거다.
어차피 연구가 조금만 진행되어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돈은 부수적으로 딸려 들어오는 것뿐이다.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게 될 거고 나 개인의 전직과 박덕구의 강화도 책임져 줄 열쇠.
‘똘똘이의 삶의 질도 올라가겠지.’
이런 방향으로 친해지는 것도 결코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괜스레 미소가 지어지기는 한다.
“아. 그러고 보니 아까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고 하셨습니까?”
“물론입니다. 커다란 둥지가 만들어졌는데 당연히 알아야 할 게 많지요. 인간들의 용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 않습니까.”
확실히 아무것도 모른다.
아마 이 곳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용의 생태에 대해 대충은 파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와 대충 걸어 다니다 보니 확실히 신기한 부분이 많기는 많다.
“식량 창고입니다.”
“이렇게 클 필요가 있습니까?”
“지금은 디아루리아가 조금씩 먹고 있습니다만… 3년에서 5년 정도 사이에 계속해서 영양 섭취를 하게 됩니다. 영양을 전부 마력으로 돌리기 위함입니다.”
“아아아….”
“인간들의 마법 중에는 음식물을 상하지 않게 하는 종류의 마법도 있더군요. 덕분에 커다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저 숲과 호수는….”
“네. 디아루리아는 저곳에서 사냥을 배울 겁니다.”
“그렇군요.”
생각보다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쓰지는 않았다. 물론 모든 우리 똘똘이가 사용하는 모든 물품이 최고급이기는 했지만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생각해 보면 고개가 끄덕여 질만 하다.
‘가슴은 쓰렸지만.’
“그리고 이곳은 당신이 지낼 방입니다.”
“이런 것도….”
“당신은 디아루리아의 아버지입니다. 당연히 여기서의 수면도 생각해 둬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저는 인간들의 삶의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무지해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할 수 있는 내에서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많이 머무를 수는 없겠지만….’
일단은 감사의 인사라도 하는 것이 맞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정말로 보여드리고 싶은 건 이곳입니다.”
“네?”
마치 던전 같은 구조의 방을 지나자 내 눈에 보인 것은 커다란 규모의 연금실험실이다.
심지어 디아루기아의 본체가 누워도 무리가 없을 만한 규모의 실험실이었다.
‘뭐….’
“꼭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내키지는 않지만 당신은 제 몸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애초에 그 조건으로 제가 이곳에 있는 거기도 하고요. 잘은 모르겠지만 인간의 기준으로는 고급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둥지를 주신 제 선물이라고 알아주시면 됩니다.”
“선물….”
규모가 꽤 커다랗다. 골드가 무척이나 많이 들어간 것 같은 느낌.
여기에도 돈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속이 쓰리기는 하지만 어차피 이건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
아마 디아루기아가 공사 책임자에게 공방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한 게 틀림없으리라.
아는 게 없으니 바가지는 조금 긁혔겠지만 솔직히 마음씨는 가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때였다.
순간적이지만 머릿속으로 한 가지 의문이 들어와 꽂힌 것.
‘예산이 맞나?’
서류와 머릿속으로 대충 계산한 예산은 딱 이 동굴까지. 이 정도 규모의 공방을 차릴 정도는 아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건 정말로 선물이니까요.”
“골드는….”
“아. 친절한 인간들이 빌려주시더군요.”
다행히 자신의 신체 일부를 팔아넘긴 것은 아니다.
“린델에 있는 길드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아 이 둥지를 완성할 수 있었지만 사실 그것만으로는 골드라는 것이 조금 모자랐습니다. 겸사겸사 돈을 빌려주신다는 친절한 인간이 있어 그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요.”
왠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든다.
“조금 조건이 까다롭기는 했지만 다행히 제가 그 조건을 충족하고 있어서….”
“조건이라는 게 혹시 뭡니까?”
“특이하게도 여성체에게만 대출이라는 걸 해주시는 인간들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플레이어 전문여성대출이라는 글을 우연히 보게 되서 말입니다. 아무래도 선물인 만큼 당신이 속해 있는 길드의 인간들에게 신세를 지는 건 아닌 것 같아 제가 직접 계약이라는 걸 처음 진행해 봤습니다. 저는 플레이어라는 인간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당신 때문에 신용이라는 게 있는 모양이더군요.”
“네?”
“그렇게 기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앞으로 똘똘이에게 잘해달라는 제 성의니까요. 후훗.”
“그게 아니라 아까 전에 뭐라고 하셨습니까? 그… 신세지는 건 아닌 것 같다는 말 전에 말입니다.”
“플레이어 전문여성대출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혹시 처음 들어보셨습니까?”
“야… 이 미, 미….”
“역시 당신도 알고 계셨군요. 미… 미… 뭐라고 했었는지 기억이… 아! 미주사랑이라는 길드에서 빌려주셨습니다.”
“야 이 미친 여편네야!”
이 꼴을 볼 때부터 속으로 삼킨 목소리를 내지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