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ovel’s Villain

< 7. Young Master's Big Picture (3) >

진우는 남은 고기로 많은 것들을 만들었다. 통구이를 하기도 했고, 샐러드, 육포, 육회, 고기무침 등 여러 가지 레시피가 탄생하였다. 그냥 생으로 뜯어 먹어도 맛있는데 요리해서 먹으니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메이드들이 엄청 빠르게 움직이며 도와줘서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레이첼과 무진, 그리고 용병들에게도 나눠줬는데, 한 입 먹자마자 그대로 기절 한 이들도 꽤 있었다.

몇 배에 이르는 미각 상승, 거기에 그것을 충족하고도 남을 정도로 풍부한 맛은 강렬한 쾌감마저 끌어냈다.

그들은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아무튼, 진우는 일단 남은 늑대고기는 모두 저장식품으로 만드는 중이었고 아주 만족스럽게 탐욕의 군주를 향해 나아갔다.

레벨 업도 굉장히 순조로웠다.

진우의 손맛을 본 이후부터 용병들은 목숨을 걸고 몰이 사냥을 했다. 꽤 심각한 상처를 입은 이들도 생겼는데, 기이하게도 모두 광기 섞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전날보다 수확량이 1.5배 정도 증가했군요. 첫날 대비 4배입니다.”

유나가 진우를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바라보았다.

‘굉장히 열심히 하네.’

자신이 한 일이라고는 해독을 하고 고기를 넘겨주거나 아주 가끔 요리해준 일밖에 없었다.

레시피를 작성하면서 이것저것 실험한 것들이었는데, 덕분에 레벨은 폭발적으로 오르고 있었다.

몰이 사냥과 요리는 궁합이 잘 맞았다. 사냥은 알아서 해주니 남는 게 시간이었다. 시간도 보내고 레벨도 올리고 일거양득이었다.

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생활스킬을 활용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C]불도마뱀찜

“진짜 불의 맛!”

화끈한 맛이 일품인 불도마뱀 요리이다. 열정이 되살아나 뜨겁게 불타오른다.

*경험치가 10% 상승(12시간)

게다가 각종 버프가 나와서 먹는 기쁨도 있었다.

도시개발부지로 향하면서 어느덧 레벨은 35에 이르렀다. 무진이나 레이첼보다 아래였지만 측정 불가능한 재능 덕분이 비교 불가능한 성장을 보였다.

워낙 레벨 업이 빠르기에 정보의 마안은 계속해서 정산 중이었다. 신체에 부담이 안 가도록 천천히 성장이 되고 있었다. 그런데도 느껴지는 성장의 힘은 대단했다.

‘초보가 만렙 캐릭터를 움직이는 느낌인데.’

습득 기술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었기에 육체 스팩이 상승하면서 사용 가능해지는 부분도 있었다. 지금이라면 최희연과 붙는다고 맥없이 당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압도적인 스팩으로 밀어버리면 그만이지. 정산이 다 되면 준기사급은 되겠는걸?’

경험적인 부분에서는 밀릴지 몰라도 육체 스팩은 압도할 테니 말이다.

얼마 전에 능력자 측정을 한 능력자라고는 누구도 믿을 수 없을 것이다.

능력자 훈련소에서 코 질질 흘리면서 능력연구를 해야 할 초보 능력자가 며칠 만에 준기사급이 되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아직도 성장 중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순조롭게 도시개발부지에 도착했다.

광활한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지평선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고 거대한 호수도 있었다. 하늘을 찌를 것처럼 솟아있는 산까지 보였다. 배산임수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확실히 도시를 건설하기에는 최적의 땅이었다. 공사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기에 천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사냥감은?”

“빨리 찾아!”

“빨리······ 빨리!”

용병들은 거의 좀비화가 되어 있었다.

[D]광기

미각 증가 효과 때 가루 음식을 먹은 부작용.

마땅한 재료가 잡히지 않아 이틀간 가루 음식을 먹었기 때문이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훨씬 피폐해 보였다. 일선 그룹에서 개발한 가루 음식은 영양이 일반식보다 풍부했기에 절대 그럴 일이 없었는데, 기이하게도 용병들은 피골이 상접해있었다.

그만큼 그들은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며칠 동안 유지되는 미각 상승의 힘은 너무나 강렬했다. 미각 상승 효과가 사라지면 또 허무함이 밀려와 게이트 음식을 찾게 되었다.

한 번 달콤함을 맛본 자들에게 가루 음식을 먹는 것은 고문과도 같았다. 차라리 토사물을 먹는 것 같은 맛이었다.

‘음······.’

진우가 의도한 바는 아니었으나 어쨌든 모두 열심히 하니 결과적으로는 괜찮았다.

용병들과는 달리 진우는 휴양을 하는 기분이었다. 경치를 즐기면서 푹 쉬다가 경험치만 흡수했으니 그냥 나들이를 왔다고 생각해도 무방했다.

동물원에 온 것처럼 몬스터를 관찰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진우가 잠시 경치를 바라보고 있자 유나가 곁으로 다가왔다.

“게이트 입구와도 가깝고 주변에 몬스터가 없어 도시 건설에 최적인 땅입니다.”

“몬스터가 없다고?”

“네, 동식물들은 존재하지만, 위협적인 것들은 없습니다. 특이하게도 이 지역만 그렇더군요.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유나의 말대로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다.

무척이나 평화로워 보였다. 괜히 대규모 도시 건설의 후보지가 아니었다. 다른 게이트에서는 이런 곳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아무래도 탐욕의 군주 때문인 것 같은데?’

그럴 가능성이 컸다.

진우는 원작을 떠올려보았다.

안양을 날려버린 사태를 불러일으킨 것은 중국 쪽의 첩자였다. 미세한 마력의 흐름을 탐지하는 유물로 탐욕의 군주가 봉인된 장소까지 도달했다.

나침반 모양의 유물이었는데, 진우가 입수한 후에 파기했다. 혹시나 유출될 우려가 있으니 없애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로 무언가 냄새를 맡은 것인지 중국 쪽에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그 나침반도 강탈한 것이었지.’

진우는 물론 제법 과한 금액을 주고 샀다.

덕분에 낭비 스택도 제법 짭짤했다.

중국도 나름대로 능력자 강국에 들어가긴 했다.

주인공을 시기했던 능력자 중에서 중국 쪽 인물도 있었다.

진우는 나침반이 없어도 상관없었다. 그보다 훨씬 강력한 마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침반의 매커니즘은 대충 이해하고 있었다.

진우는 마안으로 주변을 살펴보았다.

‘저쪽이로군.’

초원에 넘실거리는 마력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었다. 마치 안개처럼 얕게 퍼져있었는데,

딱 봐도 굉장한 양이었다. 이 마력 덕분에 몬스터가 접근하지 않는 것 같았다.

진우는 긴장이 되었다.

탐욕의 군주는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였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그대로 멸망할 수도 있었다.

지금은 주인공도 일반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직접 봐야겠지.’

마력의 흐름을 따라 이동하면 될 것 같았다. 마력의 흐름을 보니 저 멀리 보이는 거대한 산에 연결되어 있었다.

마치 칼로 깎아놓은 듯한 절벽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예전에 본 판타지 영화가 생각나기도 했다.

“이동하자.”

“목적지가 있으십니까?”

“음, 일단 따라와.”

진우가 마력의 흐름을 따라 앞장서서 이동했다.

마력의 흐름이 마치 네비게이션처럼 느껴졌다.

거대한 바위틈을 지나기도 했고, 시야를 완전히 가리는 풀숲을 지나기도 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길을 찾아가는 진우는 도저히 이곳이 처음인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마치 전문 탐험가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진우는 오로지 흘러나오는 마력을 탐지하는 것이 온 신경을 집중했다. 탐욕의 군주를 신경 쓰느라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레이첼은 너무나도 능숙하게 길을 찾는 진우를 바라보다가 메이드 쪽으로 슬쩍 다가왔다.

메이드의 손에는 기이한 문양이 있었는데, 알만한 자들은 모두 아는 문양이었다.

가죽수집자.

러시아 출신의 암살자로 미 정보국을 애먹게 만든 능력자였다. 암살한 상대의 얼굴 가죽을 벗겨가는 것 때문에 가죽수집자라는 이명이 붙었다.

메이드는 레이첼이 바짝 붙자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몇 번 마주치고 안면을 튼 이후로 옆에서 조잘조잘 떠들어댔기 때문이다.

“언니, 지도에서 벗어난 것 같은데 어디로 가는 건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저도 모릅니다. 확실히 이곳은 미 탐험 지역이긴 하군요. 경호실장님께 물어볼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그분도 모르시고 계십니다.”

“그래요? 진우 님이 길을 다 아시는 것 같은데······ 역시 자주 와보셨나 봐요?”

메이드는 고개를 돌려 레이첼에게 시선을 옮겼다. 처음 봤을 때의 인형과 같은 표정이 아니었다.

진우를 바라볼 때면, 그의 이야기를 할 때면 눈빛에서는 어떤 열기마저 느껴졌다.

감정이 살아나면서부터 모든 메이드들이 그러했다.

메이드가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닫았다. 그러자 레이첼이 제발 말해달라는 간절한 표정이 되었다.

가죽수집자는 사실 말이 많은 수다쟁이였다. 수집한 가죽을 보면서 수다 떠는 걸 즐겼다.

좀처럼 그녀의 수다를 들어주는 상대가 없어 만들기 시작한 것이 가죽수집의 시작이었다.

수년간 대화가 허락되지 않은 것은 고문이었다. 특별히 진우와 함께할 동안은 총지배인이 걸어놓은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천국을 맛보았다.

“이제 귀찮게 안 할게요.”

“······아마 제가 이곳에 오기 전, 어렸을 적에 오셨겠지요.”

“어렸을 적에요? 위험하셨을 텐데······.”

“살기 위해서 오셨을 겁니다. 총지배인님도 그런 말을 하시더군요. 주인님께서는 지옥을 경험하셨고 스스로 지옥을 부수셨다고······ 이곳에 처음 오셨을 때는 5살이셨는데 친누나처럼 여기던 하녀가 암살을 시도했다고 하더군요.”

“암살!? 헙!”

레이첼의 목소리가 커졌는데, 그녀는 눈치를 보다가 목소리를 줄였다.

“암살이요?”

“네, 그 후에도 계속 시달리셨다고 합니다. 무차별 테러를 가장한 암살에서 수하들을 지키려고 일부러 이곳에 오셨지요. 5세 때 이미 그렇게 마음이 깊으셨다고 합니다.”

“그, 그래요?”

메이드가 말하니 모든 것이 사실 같았다.

레이첼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기야, 세계에서 유일하게 측정 불가의 재능을 지녔다고 인증받은 천재였다. 검을 잡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최희연과 비등해졌다는 소문은 능력자들 사이에서는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 지고 있었다. 검선이 인정했기 때문이다.

메이드가 말하고 있는 이야기는 사실 총지배인이 직접 쓴 ‘위대한 이진우 전기’에 나와 있는 내용이었다.

게이트 내에서 유일하게 메이드들이 읽을 수 있는 서적이었다. 모두 12권으로 되어 있는데, 의외로 총지배인의 필력은 대단히 좋았다.

메이드들은 그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 생각했다.

그런 허황하고 가장된 이야기를 누가 믿는단 말인가?

그러나 진우를 직접 경험해보고 나서는 모두 사실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 이야기들이 전부 사실이라 생각하니 저절로 존경심이 생겨나고 있었다.

물론, 총지배인이 이진우를 만난 것은 진우가 12살이 되던 해였다.

“이곳에 오셔서 스스로 지키는 법을 배우셨다고 합니다. 먹을 것조차 없는 이곳에서······ 살아남으셨어야 했습니다. 제 추측이기는 하지만 아마 해독은 그때 알아내신 것 같습니다.”

“아······!”

이진우 전기에서는 죽을 고통을 참으며 독을 견뎌내셨다고 쓰여 있었다. 어쩌면 그 경험을 바탕으로 독을 없애는 무언가를 만들었을지도 몰랐다.

지금의 상황과 앞뒤가 정말 잘 맞았다.

레이첼은 이진우의 등을 바라보았다. 메이드의 이야기를 들으니 눈시울이 붉어졌다. 레이첼은 그만큼 감수성이 풍부했다.

“그, 그럼 도대체 누가 진우님을 암살하려 한 건가요? 일선 그룹에서 가만히 놔둔 건가요?”

“악의 화신, 대악마, 희대의 학살자 이민우······.”

“이민우라면······.”

“그는 주인님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 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입니다. 저도 상당히 악명이 높았던 범죄자이긴 하지만 그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민우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어린아이나 여자를 고문하기를 좋아하는 변태라던가, 암흑가의 지배자라든가 하는 내용이었다.

물론, 사실이 아니었다.

총지배인은 이민우를 없애야 할 숙적이라 생각하고 있었고, 게이트에만 처박혀 있었기에 잘못된 정보를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이진우가 그동안 저지른 사건도 모두 이민우 탓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레이첼도 이민우를 잘 알고 있었다. 이진우의 형이라고 알려졌지만 배다른 형이라는 정보는 그다지 큰 비밀은 아니었다.

레이첼은 이민우가 미워지기 시작했다.

메이드의 말처럼 악의 화신이 분명했다. 그가 일선 그룹 내에서 피바람을 일으켰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는 것도 같았다.

이진우가 말썽만 피우다가 최근 들어 두각을 나타낸 것은 다 목숨을 지키기 위한 일이란 말에 레이첼은 눈물을 글썽였다.

“······정말 너무하네요.”

이민우는 이미 그녀의 마음속에서 최악의 존재가 되어 있었다.

메이드도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유나의 시선을 느끼더니 흠칫 놀라며 헛기침을 했다.

“······조금 전 말은 잊어주시길 바랍니다.”

“네! 저는 아무것도 못 들었어요.”

메이드가 레이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앞서 나갔다. 레이첼은 살짝 고개를 돌린 진우를 바라보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주위를 살피고 있었는데, 왜인지 유난히 슬퍼 보였다.

얼마나 많은 아픔을 감추고 있는 걸까?

자신이 믿은 부하에게 배신당하고, 자신을 믿은 부하들이 죽어 나가는 광경은 어린 나이에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 분명했다. 천재라고는 하나 마음마저 천재일 수는 없었다.

“그런 사연이 있었다니······.”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까?”

뒤에서 듣고 있던 레이첼의 부하들이 조용히 말했다. 무진은 생각에 잠겨 있다가 레이첼 옆으로 다가왔다.

“발설금지에 대한 조항은 우리를 위해서인지도 모르겠군.”

“만약 그 이민우나 그의 측근들이 안 다면······.”

“곱게 죽지는 못할 걸세. 고문을 당하겠지. 어쨌든······ 우리는 이제 한 배를 탄 것 같네. 말도 안 되는 금액과 보상, 모두 이해가 되는군. 부하들 단속을 잘하도록 하게.”

무진의 말에 레이첼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리품들을 모두 들고 올 수 없어 복귀 예정로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그 값어치는 정신이 멍해질 정도로 굉장했다. 그러나 역시 큰돈에는 그만한 책임과 희생이 따랐다.

그것이 일반인을 벗어나 평범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능력자들의 숙명이었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아요.”

“나도 마찬가지일세. 후, 알게 되니 마음이 좀 놓이는군.”

앞서가던 진우가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둘은 마주 보며 살짝 웃고는 다시 진우를 쪽으로 빠르게 다가갔다.

나무만 한 갈대들을 해치고 나아가던 진우는 드디어 마력이 뿜어져 나오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 너무 빠르게 이동했나?’

상당히 먼 거리를 빠르게 온 느낌이 있었다.

순도 높은 마력을 흡수하면서 왔기 때문에 진우는 전혀 지치지 않았다. 오히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나는 느낌이 들어 개운함마저 들었다. 그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아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다.

갈대숲을 빠져나오자 거대한 절벽이 보였다.

하얀 표면이 인상적이었는데, 잘라놓은 것처럼 유난히 반듯한 곳이 있었다. 어떤 문양들과 함께 작은 틈들이 존재했는데, 게임에나 나올 법한 퍼즐 같은 느낌이었다.

유나가 절벽을 바라보았다.

“어떤 암호술식 같군요.”

“와······ 이, 이건 정말 고차원적인 술식이에요! 지금까지 발견된 것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네요!”

진우 옆에 다가온 레이첼이 흥분한 기색으로 그렇게 말했다.

진우는 알 수 있었다.

모든 군주 중 가장 강력하다고 알려진 탐욕의 군주가 저 너머 깊은 곳에 봉인되어 있었다.

진우는 정보의 마안으로 절벽을 살펴보았다.

[??]탐욕의 시험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자, 그의 탐욕은 끝이 없다. 차원마저 그의 먹이일 뿐이다.’

그는 영원히 봉인되어야 한다.

탐욕의 군주가 봉인된 곳으로 갈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자격을 얻어 봉인지에 마력을 보충한다면 봉인 기간을 늘릴 수 있다.

현재 봉인이 오랜 세월을 견디지 못해 막대한 마력이 새어 나오고 있다. 강제로 문을 연다면 재앙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시험 통과 보상: 탐욕의 열쇠, 봉인지 안정화, 마력의 보물 광산

진우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금까지 듣고 보았던 모든 소식 중에서 가장 반가운 소식이었다.

‘와보길 잘했어.’

꼭 죽으리라는 법은 없었다.

안락한 백수 생활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 7.도련님의 큰 그림(3)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