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lasses That I Raised

< My brother… (3) >

‘상급 몬스터가 금방 구해질 린 없고, 물 건너오는 애들도 도착하려면 시간 꽤 걸린다니 다시 한동안 한가하겠네.’

몬스터는 아직 비행기 수송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해연이 사들인 몬스터들은 현재 바다 위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고 한다. 사고 없이 무사히 도착했으면 좋겠다.

“형.”

모두가 자리를 떠나고 뒤에 남은 유현이가 나를 불렀다. 의자의 뼈대를 드러내고 있는 피스를 안아들며 녀석을 돌아보았다.

“브레이커 길드장 말은 신경 쓰지 마. 원래 미ㅊ- 이상하기로 소문난 여자야.”

굳이 변명하는 거 보니 찔리는 게 있긴 한가 보다.

“신경 안 써. 널 고작해야 이삼 년 알고 지낸 사람들이잖아.”

변하기는 했겠지. 어릴 때 그대로일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녀석은 5년 뒤에 제 목숨 걸고 나를 구했다.

누가 뭐라 하든 그거면 됐다.

괜찮다고 했는데, 유현이는 되레 더 켕기는 얼굴을 했다.

“···그래도 양심에 거리낄 만한 일은 안 했어.”

“진짜?”

“······대체로?”

“야, 어차피 나도 네가 티 한 점 없이 정직하게 살아왔을 거라곤 생각 안 해.”

나도 회귀해서 깨끗해진 거지. 내 말에 동생 놈이 억울해했다.

“언제는 믿는다더니.”

“그거랑 같냐. 내가 살아도 너보다 오 년을 더 살았다. 알 건 대충 다 알아.”

경험으로 치면 무려 십 년 더 살았다.

“네가 무슨 일을 했든 간에 어쩔 수 없었던 거라고 생각하마. 그게 아니더라도 뭐, 원래 팔은 안으로 굽는 거니까. 내가 혈육 허물도 하나하나 캐내야 성이 풀리는 청렴결백한 인간도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지. 적당한 수준은 덮고 넘기는 뭐··· 내가 깨끗한 인간이었다면 여기 살아서 서 있지도 못했다.

“그런데 진짜 세계 1위 길드가 오라고 하면 갈 거야?”

유현이가 반쯤 장난스럽게 물었다.

“확고하게 1위면 내 의견이 무슨 소용이겠냐. 어차피 그런 덴 없잖아.”

아직 세계구급으로 노는 길드는 없다. 자기 나라 감당하는 게 고작이고 5년 후에도 늘어난 던전들 때문에 주위 한두 나라면 몰라, 세계적으로 영향 끼치기는 힘들었다. 끽해야 중국 헌터들 갈라먹거나 약소국의 가치 있는 던전 권리 빼앗는 정도였지.

물론 헌터계 상황이 회귀 전과 똑같이 흘러가리란 법은 없다. 상급 기승수가 보편화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바뀔 테니까.

‘···이대로라면 미래에 대해 안다고 해 봤자 금방 쓸모없어지겠네.’

어차피 적당히 벌어먹고 은퇴할 거지만.

“네 스킬 봐주는 건 언제쯤으로 할래?”

“한동안은 시간이 안 날 거 같은데··· 미안. 슬라임 던전에 기승수까지 엮이다 보니 조금 바빠졌어.”

워낙 이득이 많이 나는 던전이다 보니 날파리들이 꼬이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오늘 온 길드들은 시비 못 걸 텐데? 특히 브레이커 길드장은 상급 몬스터 한 마리라도 거래해 달라고 안달이었잖아.”

다른 스킬 필요 없이 발 빠르고 튼튼하기만 하면 된다며 이런저런 대가를 제시해 왔었다.

“국내에서는 협회가 좀 귀찮게 구는 거 말곤 별문제 없어. 진짜 곤란한 건 일본이지.”

“아니 그 새끼들은 왜 남의 나라에 참견질이야?”

“일본엔 아직 슬라임 던전이 없으니까. A급은커녕 C급도 안 나와서 전량 수입해야 하거든. 그런데 가까운 우리나라에서 A급이 나왔으니 발작하고 있는 거지. 그것도 길드가 아닌 정부 차원에서.”

입에서 욕이 나오려고 했다. 양심 없는 원숭이 새끼들. 정부는 길드 일에 최소한도로 간섭하고 협회를 통해 조율하기로 결정 난 게 언젠데. 남의 나라라고 정부에서 나서서 핍박을 해?

“···아직 정부가 타국 길드에 간섭하는 건 금지 안 됐던가?”

“응. 자국 한정이라. 그래도 해연이 일본에 진출한 것도 아니고, 교류도 적어서 기승수만 빼면 당장은 별 타격 없어.”

“기승수? 왜··· 설마 구입한 몬스터 중에 일본산이 있는 거냐.”

유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상급 몬스터 유체 한 마리. 지금 항구에 붙잡혀 있어. 정 안 되면 그건 브레이커나 다른 길드에 넘기려고.”

“더럽게도 구는군.”

“대놓고 시비 걸어와도 우리로서는 가능한 좋게 해결해야 하니까 귀찮게 됐지. 정 안 되면 우리도 협회에, 정부 측에 부탁하면 되긴 하는데, 이런 빚은 안 지는 게 제일 좋으니까.”

“알아서 나서주진 않으려나? 그래도 자국 길드인데.”

“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나서주긴 할걸. 정부의 길드 간섭 최소화라는 게 양날의 검이라, 평소에는 달갑지만 이럴 땐 곤란해지지.”

슬라임 던전을 얻어서 마냥 득이 되는 건 아니구나. 국내 타 길드가 시비 걸어올 줄이야 짐작했다만 갑자기 일본이라니. 그래도 남 주는 것보단 낫겠지만.

“스킬 봐주는 거야 언제든 여유 될 때 말해. 나야 시간 내기 어렵지 않으니.”

몬스터들 돌보는 거야 하루쯤 쉬어도 되고, 그 밖의 일정은··· 아, 방송.

꼭 나가야 하나.

“한유진 님의 최종 각성자 등급은 B로 결정되었습니다.”

헌터협회 직원이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만년 F급이 단숨에 B로 뛰어올랐다. 와아. 가진 칭호와 스킬을 다 밝히면 A급도 가능하겠지만 이 정도로 만족한다. 스탯이 최소 B급쯤 되지 않는 이상 몸 사려야지.

“결정된 등급에 불만사항이 있으실 경우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에 접수센터를 통해 항의 내용과 관련 자료를 접수해주세요.”

나처럼 스탯과 스킬 등급의 격차가 심할 시엔 보통 두 가지 방법으로 각성자 등급을 결정했다. 대상자가 공략 가능한 던전의 등급 또는 협회 내부 회의를 통해서였다.

나는 당연히 후자였다. 지금 능력치로는 장비빨 없이는 F급도 공략하기 힘드니까. S급 성체 몬스터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C급 이상은 위험하고. 잘못 날아온 파편 하나에 저세상 떠날 수도 있는 유리 몸이다.

“B급이라니, 너무 낮은 거 아니에요?”

재발급된 헌터 자격증을 받고 돌아서자 기다리고 있던 예림이라 볼멘소리를 내뱉었다. 그녀 옆으로 A급 헌터인 김지연이 서 있다. 두 사람은 내 보호를 위해 따라왔다.

“원래 등급 측정은 던전 공략 위주야. 스탯 등급이 F면 아무리 좋은 스킬을 가지고 있어도 A급이 최대지.”

엄청난 방어스킬을 가지고 있어 스스로를 완벽히 보호할 수 있다면 모를까.

마음에 안 든다고 투덜거리는 예림이의 말을 적당히 받아주며 차에 탔다. 아직 나에 대한 소문이 별로 퍼지진 않았는지 접근해 오는 사람은 없었다. 멀찍이 기웃거리는 시선은 있었지만.

“아저씨, 제 스킬은 언제 봐줄 거예요?”

차 뒷좌석에 앉기가 무섭게 예림이가 졸라왔다. 무사히 10렙 찍고 창백한 비 얻은 뒤로 하루가 멀다 하고 저 소리다.

“두 개 더 얻어 오라고 했잖아.”

“30렙은커녕 20렙도 한참인데! 아, 저랑 같이 던전 돌래요? 20레벨 되면 또 좋은 스킬 나올지도 모르잖아요.”

10렙 스킬도 아직 못 얻었다. 20렙이라고 나오겠냐. 그전에 던전 등급도 안 맞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고. 참, 너도 촬영한다며?”

“네, 협회에서 몬스터 데리고 방송촬영 하려면 A급 이상 헌터 셋은 동행해야 한다잖아요. 그 김에 헌터 특집도 편성한대요. 문현아 언니도 나온다던데요.”

···아니 그 여자는 또 왜. 길드장이 할 일도 없나.

“근데 왜 언니냐. 내가 브레이커 길드장보다 더 어리거든?”

“결혼 안 했으면 언니죠.”

“······나는?”

“결혼은 안 했지만 애는 딸렸잖아요. 툭하면 피스한테 아빠가, 하면서.”

억울하다. 내가 피스를 키우는 건 사실이지만 종족적인 장벽이 있는데 왜 애아빠 취급을 하냐.

“차별하지 말고 공평하게 해라.”

“그럼 현아 언니에게 아저씨가 언니를 아주-.”

“생각해 보니까 언니 맞네! 언니라고 해.”

그래,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힘과 권력이 최고다. 제 키 두 배쯤 되는 거대한 창을 파리채처럼 휘둘러 몬스터를 때려잡는 여성분은 열세 살이 아니라 백삼십 살 연상이라도 언니죠. 네.

방송국에 오는 건 이걸로 세 번째다. 물론 회귀 전을 포함해서.

첫 출연은 유현이에 대한 인터뷰를 짧게 딴 것이었고 두 번째는 헌터 관련 범죄··· 음···. 뭐 그런 일이 있었다.

그 두 번의 공통점은 찬밥 신세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와, 저게 그 몬스터야?”

“엄청 귀엽다! 몬스터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야!”

“던전 브레이크 때 나오는 놈들은 다 징그럽던데, 저 고양이는 예쁘게 생겼네.”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주목을 받았다. 그 이유의 9할은 내 품에 안긴 피스 때문이겠지만 내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제법 있었다.

어젯밤 9시 뉴스로 기승수에 대한 기사가 나갔기 때문이었다.

제법 긴 시간을 들여 상급과 최상급 기승수를 갖춤으로서 얻을 수 있는 막대한 이득에 대해 보도했다.

던전 공략 시간이 최대 50%까지 줄어든다는 설명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기승수와 관련된 글이 포털 사이트를 뒤덮었고 해연 길드도 기승수와 S급 던전 수익에 이어 검색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정작 내 이름은 유현이보다 순위가 낮았지만.

‘방송 나오면 또 비교당하겠네.’

등급 비교만 하면 다행이지, 외모 가지고 까댈 게 분명하다. 형제가 진짜 안 닮았네 어쩌네 하면서. S급 스탯 보정받아서 연예인 뺨치는 놈이랑 비교하는 건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

내 멘탈 보호를 위해 한동안 인터넷 끊어야겠다.

‘대기실도 넓구나.’

예전에는 의자 하나 안 주더니 푹신해 보이는 소파에 테이블 위엔 음료와 간식까지 준비되어 있다. 한쪽에선 예림이가 여기까지 오느라 흐트러진 머리 모양새와 화장을 정돈받고 있었다. 그리고 소파에는.

“어서 와, 형님!”

브레이커 길드장 문현아가 긴 다리를 꼰 채 앉아 있었다. 왜 자꾸 형님이라는 거야.

“안녕하세요.”

저번에는 맨얼굴이었는데 오늘은 화장을 살짝 한 모양이다. 정말 미인이긴 미인인데··· 멀리서 얼굴만 봤으면 좋겠다.

“얼른 이리 와서 앉아. 사탕 줄까?”

“별로 안 좋아합니다.”

옆자리에 앉으라고 탁탁 손으로 치는 것을 못 본 척하고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피스가 뛰어 내려가려는 것을 급히 붙잡았다.

“안 돼. 얌전히 있어.”

-끄응

“오기 전에 실컷 놀아줬잖아. 여기선 사고 치면 안 돼.”

날이 갈수록 활동량이 늘고 있어서 곤란하다. 역시 임시로라도 넓은 거처를 마련해야지, 집에 계속 둘 수는 없을 듯했다.

“애 보는 자세가 딱 잡혔는데?”

문현아가 어느새 내 옆으로 옮겨와 앉으며 말했다. 저리 가라.

“너무 붙지 마시죠. 남들이 보면 오해합니다.”

“뭐 어때. 내 애 키워줄 사람인데.”

···시발 소름. 말을 왜 저렇게 해. 그때 예림이가 질 수 없다는 듯 소리쳤다.

“우리 아저씨는 제 애도 키워줄 거거든요!”

“예림아!”

미친, 뭐라는 거야! 아무리 그 애가 그 애는 아니라지만!

“왜요, 맞잖아요.”

“맞아도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그리고 문현아, 웃지 마라 이 악마야.

“형님 정말 마음에 든다. 나한테 안 올래?”

“권유는 조건 채우고 하시죠.”

“까탈스럽긴.”

-크흥

그때 피스가 귀를 세웠다. 예림이 또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한발 늦게, 나도 주위를 감싸는 공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뭡니까.”

알고는 있지만 모르는 척했다. 문현아가 미소 지으며 손을 가볍게 흔든다. 그녀와 함께 온 브레이커 길드원이 당황한 사람들에게 무어라 설명하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그냥 소리만 차단한 거야. 간단한 스킬 응용이지.”

별로 간단하진 않은 거 같은데. 문현아의 스킬 응용력은 뛰어나기로 유명했다. 아직은 아니고, 몇 년 후에. 지금도 능숙한 건 마찬가지일 터다.

“비밀리에 해야 할 말이라도 있습니까?”

“비밀이라기보단, 원래 남 뒷담 깔 땐 조심해야 하는 법이잖아.”

뒷담?

“형님은 정말로 동생을 믿고 있어?”

무슨 소리를 하려나 했더니, 내 동생 뒷담이었나.

“당연히 믿고 있습니다.”

너무 뻔한 수작이라 절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런 내 태도에 문현아가 피식 웃는다.

“내가 한유현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애는 애구나 싶었어. 손 내밀어오는 거물들 다 무시하고 제 길드를 세우겠다고 날뛰었으니. 주제를 모른다고 생각했지.”

···그 부분은 나도 내 동생이 참 겁도 없구나 싶긴 했다. 결과적으론 잘되었지만 중간에 무너질 확률이 높았지.

“나는 물론이고 MKC 길드장도 실상은 바지사장이야. 운동이나 하던 젊은 애들이 무슨 수로 거대 길드를 꾸려나가겠어? 귀찮은 일은 다 맡아주고 나는 길드장 자리 차지하고 떵떵거리기만 하면 된다기에 얼씨구나 하고 손잡았지. 나쁜 조건은 아니야. 편해.”

문현아가 기다란 손가락 끝을 까딱까딱하며 말을 이었다.

“한신 길드장도 비슷해. 한신 그룹 계열사 말단 직원이 회장님 사위가 되었지. 국내 상위 다섯 길드 중에 진짜 길드장은 세성의 성현제와 해연의 한유현, 이 둘밖에 없어.”

문현아는 의미심장하게 말했지만 듣는 나로서는 별로 놀랍지 않았다. 3대 길드 중 둘이 무너지게 된 이유에는 그 바지사장이라는 것도 크게 차지했으니까.

지금은 편하다고 말하는 문현아도 결국은 좁은 우리를 견디지 못한다. MKC 길드장인 최석원도 비슷했다. 한신은 결혼으로 엮여서인지 끝까지 갔지만.

“별로 안 놀라네?”

“아뇨, 충분히 놀랐습니다.”

“흐음. 반응이 너무 시원찮은걸. 민증도 안 나온 어린애야. 그런 애송이가 결국 제 길드 만들고 자리 다져가는 걸 보고, 이 새끼 괴물이구나 확신했지. 분명 정상은 아니잖아?”

“능력 좀 뛰어난 것 보고 정상이 아니라니, 말이 과하군요.”

“과해?”

문현아가 헛웃음을 흘렸다.

“형님. 형님은 대체 동생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거야?”

“그야······.”

잠깐 머뭇거리다가 그냥 말했다. 회귀 전에는 인터뷰도 했었던, 딱히 감출 필요 없는 이야기이니.

“나무랄 데 없는 착한 동생이었죠. 어릴 때부터 말도 잘 듣고 속도 안 썩이고···.”

“형님이 키웠다고 했지? 부모 일찍 잃고. 그거 정상 아니야.”

혀를 쯧 차며 그녀가 말을 이었다.

“부모 없이 가난한 집안에 착하고 말 잘 듣는 동생이라니. 요샌 애들 보는 동화에도 안 나와. 현실성 없어서.”

“아니 그렇게까진-.”

“애는 애야. 부족한 게 있으면 짜증 내고 화내고 관심 받으려고 사고 치고 남들이랑 비교하고 원하는 거 사 달라고 졸라대다 못해 보호자를 원망하기도 하지. 그래도 부모는 애가 귀여울 수 있겠지만, 형제? 나도 동생 있어서 알지만 딱 원수 새끼야. 물론 사이좋은 형제자매도 있긴 하겠지. 부모가 케어 잘 해주는 화목한 가정에는. 그렇다 해도 안 싸우진 않아. 특히 남동생은 미리 패잡아 놓아야 하는 족속이라는 거, 세상의 수많은 형누나들이 동의할걸?”

······조금 당황스러웠다. 착하고 말 잘 듣는 동생이라는 게, 그렇게나 이상한 건가.

“천사가 지상으로 내려왔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 근데 천사는 사람 짓밟아가며 길드 못 세우거든.”

문현아가 어깨를 으쓱했다.

“이간질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형님, 동생에 대해 조금쯤은 다시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거야.”

< 내 동생이…(3)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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