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kill Maker

the 100th floor (6)

[크워어어! Kas Da nass! Oros ta nas el de gon!!]

히스캄의 옆구리를 걷어차는 릴리.

비명을 내지르며 날아가는 히스캄.

일순간이나마 흐트러지는 카르마의 불균형.

그야말로 절호의 찬스.

"잘했어...!"

순식간에 카르마를 송곳의 형태로 바꾼 나는, 일그러진 검은 연기의 실낱같은 틈으로 연두색의 카르마를 찔러넣었다. 의 것과 완전히 똑같은 빛을 자랑하는 연두색 카르마. 이는 내 환영들이 간부들의 정신에 개입했던것과 완전히 똑같은 방식이었다.

[Kas Da nass! Oros ta nas el de gon!!]

[Foss ca nora...! Da nass! Oros ta nas el de gon!!]

분노와 아픔으로인해 연거푸 비명을 내지르며 발광하는 히스캄.

지금이라면 충분히 가능할지도.

정신의 교차점에 도달하는 것도.

흑색의 통로를 끊어내는 것도.

오히려 이성적인 상태라면 더 파고들기 힘들었을지도 모르지만, 악의의 카르마는 그저 순수하게 대상을 미치게 만들 뿐이니까. 어떤면에서는 맨정신인 [억겁] 능력자보다 더 허술한 면도 공존하고 있었다.

화아아아악!

나는 그대로 하나의 빛으로 화해 히스캄의 정신세계로 뛰어들었고, 과 , 그리고 의 세갈래를 잇는 미약한 이음새 부분을 향해서 벼락같이 대쉬하였다.

본인의 의지로 끊어내야만 하는 사슬.

하지만 지금 나의 카르마는 히스캄의 것과 완전히 똑같은 성질을 띠고 있었다. 아마도 그의 정신세계는 나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히스캄의 자아는 내가 방출해내는 를 자신의 것이라고 여길테니까. 원래 상태라면 꿈도 꿀 수 없는 카르마간의 반발력을 피할 수 있으리라.

또한 내가 이걸 잘라낸다고 해도 아마 스스로가 그걸 잘라낸 것으로 인식할테고.

'이건가?'

전체적으로 히스캄의 정신세계는 나의 것과 전혀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세가지의 성질들이 만나는 이음새 부분만큼은 흡사한 느낌을 지니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곳에 검은색의 통로가 맞닿아있어서 판단이 옳다는 걸 확신 할 수 있었고.

그렇게.

서걱!

나는 이음새의 검은 기운을 대번에 잘라냈다.

이번엔 나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서.

스스로 고리를 끊었던 그 때 처럼.

[컥! 커헉! 끄... 끄허어억! 끄허어어억!]

비명을 내지르는 히스캄.

통째로 뒤흔들리는 정신세계.

성공이다.

나는 곧장 정신세계에서 튕겨지듯 빠져나왔다.

이윽고 흑색 운무의 속에서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 덩치노인.

연기는 고통스러운 듯 눈에 띄게 출렁이고 있었다.

"후..."

[뭐야 너? 방금 대체 뭘 한거야?]

나는 릴리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히스캄을 바라보았다.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검은색 카르마.

갈수록 육체에 대한 지배력을 잃어가는 악의.

링크를 끊어내는 건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직까지 상황 자체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더욱 더 재빠르게 움직였다. 다시 한번 바닥을 박차고.

콰쾅!

[끄허어어억! 끄아아아악!]

찌이이이익!

촤아아악!

"엄살 피우지 말라고."

[끄으으으으...! 아아아아악!]

히스캄의 몸뚱이에서 떨어져 나오는 검은색의 기운.

나는 카르마를 두른 양손으로, 마치 허물과도 같은 새카만 악의를 히스캄에게서 강제로 뜯어내기 시작하였다. 어둠의 통로를 제거함으로써 히스캄의 자아는 되찾았지만, 육체는 여전히 흑색 카르마에 의해 종속된 상태니까. 이걸 제거해야만 진정으로 모든 게 끝난다.

[다, 다가오지마라아아아!]

부우우웅!

그 사이에도 나를 공격하는 히스캄.

하지만 공격은 방금전에 비해 명백하게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히스캄을 조종해서 나를 공격하려는 모양이지만.

너희는 처음부터 상대를 잘못골랐어.

이제 그만 포기하라고.

촤아아악!

히스캄에게서 분리된 검은색의 기운들.

녀석들은 고통스러운 듯 기괴하게 몸부림 치며 바닥을 기어 내게서 멀어지려는 듯한 형상을 취해보였다. 지렁이 마냥 꿈틀대며 사방 팔방으로 흩어지는 들. 녀석들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마냥 자유의지를 지닌 채 꾸물대고 있었다.

하지만 물론 나는 상황이 이렇게 될 것도 진작에 알고 있었으니. 곧바로 다음 행동에 나섰다. 과거에 내 몸에서 도망친 흑색 카르마 역시도 자아를 지니고 있었으니까. 이대로라면 이놈들 역시 히스캄의 영향을 받아 사고를 반복 할 것이다. 물론 그 전에 제거해버린다면 아무 문제도 없겠지만.

"요놈들이 어딜?"

화아아악!

허공섭물의 묘리에 의해 내 오른손으로 빨려드는 악의들.

고통스러운 몸뚱아리를 새카맣게 번들거리는 녀석들.

나는 카르마의 형상변화 기술을 사용.

악의를 둥글게 에워싸서 거대한 하나의 덩어리 형태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원래대로 돌아 온 내 푸른색 카르마로 놈을 압축, 극한까지 고통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을 없애는 방법은 의외로 꽤나 간단하다. 내 기운으로 감싸서 기를 죽인 후 대상의 성질을 강제로 변환시켜버리면 된다. 물론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그렇게 약 이십여초가 흐르고.

스르르르르.

꾸르르륵...!

끼긱! 끽...!

결국 악의의 카르마는 완전하게 소멸을 맞이하였다.

지독하게 몰아치는 내 공세를 끝끝내 버티지 못하고.

결국 놈들은 성질을 잃고 이쪽에 흡수되어버렸다.

그 순간 알림 메시지가 뜬다.

[교만의 탑 100층을 클리어하셨습니다.]

[프리 스탯을 획득하셨습니다.]

쿠쿠쿵!

바닥에 쿵 소리와 함께 쓰러지는 히스캄.

숨을 몰아쉬며 바닥에 털썩하고 드러눕는 나.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모든 걸 지켜보는 릴리.

그리하여 마침내 상황은 완전히 종결되었다.

젠장.

심력을 너무 소모한 기분이 든다.

타인의 정신세계에 뛰어든 탓일지도.

"하, 진짜... 별별 미친 꼴을 다 겪네. 던전 하나 털고 갈랬더니 이게 뭐야 대체."

[끄, 끝난거야? 할배는? 할배는 이제 괜찮아? 어이, 할배!]

릴리가 노인의 멱살을 움켜쥐고 그것을 마구 흔들어대자, 히스캄은 금새 의식을 되찾았다. 다만, 그는 왜 자신이 바닥에 누워있는지, 그 이후로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티끌만큼도 기억해내지 못했다. 아마도 그 때의 나와 마찬가지로 기억이 통째로 날아가버린 모양이다.

[릴리? 뭐, 뭐지? 내가 대체 왜 바닥에... 큭! 그리고 옆구리는 왜 이렇게 아픈게지?]

[우와! 저, 정신이 들었네? 다행이야, 할배! 뭐 옆구리는 신경쓰지마!]

거기 있네요.

님 옆구리 걷어찬 사람.

히스캄이 스스로의 손바닥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머리속이 복잡한 모양이다.

[바, 방금 상황이 어떻게 된 겐가? 나는 분명 새카만 카르마에...]

딱!

나는 잡다한 부연설명없이 곧바로 손가락을 튕겼다.

. 이거 한방이면 설명은 자동으로 끝이지.

나도 진작에 썼었다면 좋았을 걸.

[허어?]

히스캄은 순식간에 맑아진 눈동자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복원 덕분에 방금전의 상황을 모두 떠올린 모양이다.

자신이 어땠었는지. 내가 뭘 어떻게 했는지.

그가 부들부들 떨며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제길. 그, 그랬었던거구먼. 이럴수가. 이 히스캄이... 저, 정말로 고맙네, 친구. 자네가 아니었으면 나는...]

"인사는 됐어. 클랜의 부마스터로써 클랜원을 돌보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고, 고마우이.]

살짝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는 히스캄.

하지만 남자의 그런 얼굴은 부담된다고.

갑자기 내 옷에 콧물을 묻히던 쟈칼이 떠올라버려.

먼지를 툭툭 털며 자리에서 일어서자 그제서야 이 모든 게 끝이났다는 기분이 들었다. 을 최단시간만에 100층까지 클리어하고 [억겁] 품계 능력자 둘을 의 임시 멤버로 받아들였으니.

뭐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긴한데.

방금 전에 그 검은색의 카르마는 대체 뭐였을까?

그리고 이 구조물들은 대체 정체가 뭐지?

풀리지 않는 의문은 여전히 산재해있었다.

그런데 그 때.

리리가 손가락으로 벽면을 가리켰다.

[최민혁! 할배! 여기에 아무래도 비밀통로가 있는 것 같아. 이 안쪽에서 바람이 새어나와.]

"비밀통로?"

나는 귀가 솔깃하는 기분을 느끼며 릴리를 향해 다가선 후, 벽면에 손을 짚어 흘러나오는 미세한 바람을 감지하였다.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 뒤쪽에 빈 공간이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살짝 두드려보니 뒤쪽에서 울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 던전 탐사에 주로 사용되는 클래스들의 에는 이런식으로 함정을 찾아내는 다양한 방법이 수록되어 있었다. 나 역시 읽어본적이 있고.

"진짜네. 다들 비켜봐."

나는 벽면의 여기저기를 만져보았고, 이내 한개의 돌이 묘하게 느슨하다는 걸 캐치, 그것을 안쪽으로 꾸우우욱 밀어넣었다. 그리고 그 순간 들려오는 둔탁한 소음. 이 소리는 수백번도 넘게 들어본적이 있다. 여느 던전처럼 기관이 발동되는 소리다.

그르르르릉...!

드그그그그극!

차츰차츰 열리기 시작하는 벽면.

서서히 형태를 바꾸어 안쪽을 비추는 석실.

그렇게 우리는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그 내부로 걸어들어갔다. 겉으로 보기에는 대칭구조가 완벽해서 추가적인 공간이 없어 보였는데, 설마 이렇게까지 넓은 공간이 감춰져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착시 효과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공간배치랄까.

콜록콜록.

[어휴, 먼지 좀 봐. 이게 다 뭐지?]

[아무래도 여긴 서재인 것 같구먼. 책들이 꽤나 많아.]

은 군단장인 헥세가 만든 장소.

그리고 그 말인즉슨, 이곳은 그가 머무르던 개인 공간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리였다. 그렇게 나는 의문스러움을 품은 채 석실의 정중앙으로 다가섰다. 희미한 마법등만이 산더미처럼 쌓인 책들을 비추고 있는 어지러운 책상으로.

'이게 뭐지?'

책상위에 놓여있는 한권의 책.

나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펼쳐들었다. 낡고 고풍스러운 책은 옆면에 잉크가 잔뜩 묻어있을뿐만 아니라, 광술의 흔적이 흘러나오고 있어서 헥세의 손길을 탔음이 확실한 물건임을 짐작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펼친 나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글자 하나하나에서 사악한 기운이 물씬 풍겨나오고 있었기에.

역시 언어에 음성에 마를 담는 헥세의 물건답다고나 할까.

[기쁘다. 오늘로써 연구를 완성했다. 꽤나 긴 시간이었지만, 성공적이다.]

[세상에 이런 것이 존재하고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거늘... 나는 새로운 영역에 눈을 떴다.]

[강력하다. 힘이 끓어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전율적이다. 설마 이런 감각이라니...!]

[뭔가가 좀 잘못되었다. 인격이 분리되는 기분이 이러할까. 두렵다.]

[확실히 상황이 틀어졌다. 빌어먹을. 이젠 돌이킬 수 없다. 아니, 돌이키고 싶지 않다는게 문제다.]

[아아? 대체 난 무엇을 걱정한걸까? 이거면 전부 족한데.]

[즐겁다. 모두가 날 욕해도 좋다. 앞으로는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것을 제거하면 될 뿐이니까.]

[나는 다시 태어났다. 연구는 이제...]

이해 할 수 없는 아리송한 문장들.

약간은 횡설수설 하는 듯한 내용들.

책의 글귀는 이것을 끝으로 뚝하고 끊어져 있었다.

연구? 힘? 다시 태어났다고?

이게 무슨 소리지?

"......"

내가 생각에 잠겨있는 가운데.

릴리가 뭔가를 발견한 듯 소리를 질렀다.

기쁨에 젖은 음색으로.

[우와! 여기야, 여기. 최민혁! 할배! 여기에 밖으로 나가는 출구가 있어!]

나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책상 위에 놓인 책자들, 그리고 서랍안의 책들을 싹 쓸어다가 에 쓸어담았다. 헥세는 대체 무엇을 연구했던걸까? 녀석은 어떤 심리적 변화를 겪은거지? 카하마의 기억에 따르면 얼마전에 보았던 그는 과거와 한치도 다를바가 없는 모습을 하고 있었건만. 그래서 나는 자료들을 챙겼다. 의문을 풀 해답이 이 안에 있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생각보다 길었던 여정끝에.

우리들은 마침내 탑의 100층을 벗어났다.

1층까지 직통으로 내려가게 만들어둔 기관장치.

일종의 엘리베이터와 같은 특수한 공간을 거쳐서.

릴리는 탑을 빠져나오자 기지개를 펴며 소리를 내질렀다.

[후아아아...! 이 신선한 공기! 정말 오랜만이야아! 우와! 기분좋다!]

[확실히 그렇구먼. 허허허헛! 언제쯤이 되어야 다시 나올 수 있는가 했는데. 정말 감사하네, 친구.]

이쪽으로 집중되는 사람들의 시선.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새 폴리모프로 모습을 바꾼채로.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의 음성이 사방에서 쏟아진다.

"어? 뭐야? 저 사람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누군데? 난 첨보는 얼굴인데?"

"잠시만. 저건 설마..."

시선이 집중되고.

누군가가 이쪽의 멤버를 알아보려는 찰나의 순간.

나는 상황이 귀찮아질것을 예상하고 손가락을 튕겨 그대로 스킬을 발동. 와 을 데리고 곧바로 로 귀환해버렸다.

물론 그 장소를 벗어나기전에 마지막으로 들고 있던 석판을 바닥에 툭하고 던져놓는 것도 잊지는 않았다.

우우우우웅!

그렇게.

군단장 에 대한 진한 의문과 함께.

나는 에서 총 550의 을 무사히 획득 할 수 있었다. 물론 그 덤이라고 하기엔 몹시 비중이 큰 두 명의 [억겁] 품계 능력자 역시 만날 수 있었고.

"어? 뭐야 이거."

"사라... 진건가?"

"헐?"

세사람이 일순간에 모습을 감추고.

탑의 광장에 머무르던 능력자들은 고개를 갸우뚱 하며 의아스러운 시선을 교환 할 수 밖에 없었다. 마력의 파동이나 주문의 영창이 없는 갑작스러운 의 발현. 게다가 방금 전 그 사람들. 분명히 과거에 어디에선가 본적이 있는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애석하게도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조금만 더 보고 있었더라면 누군지 기억해 냈을텐데.

"하긴. 뭐 상관없나. 누군지 알아봤자 뭐하겠어."

"...언젠가 길이라도 지나가다가 마주쳤었겠지 뭐."

"그렇지. 다들 할일이나 하자고."

그리하여.

능력자들은 다시금 신경을 끄고 다른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파티를 모집하기도 하고 아이템을 매매하기도 하며 자신들만의 귀중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그리고 그렇게 약 반나절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그들 중 누군가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석판, 이름하여 을 다시 한 번 주워들기까지는 꽤나 긴 시간이 걸렸다.

"후, 다들 고생많았어. 일주일만에 25층까지 클리어라니. 우리들 손발이 너무 잘맞는 거 아니야?"

"탱커분들 덕분이죠. 다들 잘하셨...... 응? 이게 뭐지?"

파티원들과 대화를 나누던 .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석판을 줏어들었다.

석판을 모아두는 곳은 입구 근처인데.

왜 여기에 석판이 덩그러니 놓여있지?

"누가 떨어뜨리고 갔나?"

"어머나. 진짜로 그런가보네."

글로리스와 에리나는 대화를 나누며 석판을 뒤집었다.

어떤 바보가 을 바닥에 떨어뜨린걸까.

하여간에 이래서 초짜놈들은 하나같이...

하지만 잠시 후.

"헉...!?"

"뭐, 뭐야?"

두 여자는 에 새겨져있는... 100 이라는 숫자를 발견.

경악에 찬 표정을 지으며 뜨악해서 할말을 잃고야 말았다.

아니. 이게 뭔 미친 상황이란 말인가?

지금 자신들의 눈이 잘못된건가?

그리고.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뭐 100층짜리 증명석? 진짜?"

"미친! 전 층을 모두 클리어한 놈이 나왔다고?"

"무슨 개소리야? 그게 누군데? 누구길래 100층을 깼다는 거야? 신화 품계도 고작 절반밖에 못깨고 간 곳을..."

"누가 을 바닥에 버리고 간 걸, 에리나 애들이 주웠다나봐."

"아니. 이, 이게 대체 뭔 개소리야? 100층을 깼다고? 대체 누가?"

"55층 다음 최고기록이 100층이라니..."

그렇게.

교만의 탑에는 새롭게 하나의 전설이 생겼다.

얼굴없는 에 관한 전설이.

100층(6) 끝.

by 월드매너

작품 후기

선작 댓글 추천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일밤 12시를 끝으로 인기투표는 끝내겠습니다!

정리해서 관련 시나리오를 올릴께요 ^ㅅ^

오늘도 용량 많이 올립니다!

18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