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halla Saga

Chapter 30 - Knights of the Round Table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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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가 간다.

토르가 갈 것이다.

이둔은 오직 그 말만을 하였다. 그 외의 다른 말은 무엇도 할 수 없었다.

아덴마하는 초조함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맥라렌은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롤로는 전장에 나가고 채 몇 분도 되지 않아 한 쪽 날개를 잃고 가슴이 뭉개져서 돌아왔다.

별 거 아닌 싸움이라고 했었다. 포워르들의 잔당들을 소탕할 뿐이니 괜찮다고 했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아덴마하는 투아하 데 다난의 신비로 롤로의 기억을 읽었다. 때문에 그녀는 롤로가 느꼈던 공포와 절망감을 공유할 수 있었다.

무서웠다. 너무 무서워서 저도 모르게 울음이 터졌다.

에린이 멸망하던 날이 생각났다. 주변에 있던 모두가 모조리 죽어나가던 그때가 기억났다.

덩치 크고 바보 같지만 듬직한 맛이 있는 브라키.

딱딱해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다정한 시리.

그리고 주인님.

바보 멍청이에 헤다 밖에 모르는 얼간이.

돌아오지 못 할 것 같았다. 적어도 하나. 아니, 어쩌면 모두가.

아덴마하는 간절히 소망했다. 모두가 무사히 돌아오는 것은 바라지도 못 했다. 그저 태호가 어서 자신을 불러주기를. 그 전장에서 무엇이라도 할 수 있게 해주기를.

하지만 아무리 간청해도 부름은 없었다. 아덴마하는 다시 울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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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대지에 붉은 피가 번졌다.

브라키는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이마를 타고 내리는 피를 닦으며 기억을 더듬었지만 군데군데 빈 곳이 있었다.

하늘은 잿빛이었다. 대지 역시 그러했다.

브라키는 숨을 골랐다. 불과 몇 분 사이에 연달아 일어난 일들이 하나하나 떠오르기 시작했다.

발가드가 발을 구르자 땅이 크게 파헤쳐지며 땅 속에 숨어 있던 맥라렌이 솟구쳐 올랐다.

태호는 급히 맥라렌을 돌려보내려 했지만 이번에는 발가드가 조금 더 빨랐다. 맥라렌의 머리와 꼬리를 붙잡은 발가드는 그대로 당겨 맥라렌을 두 동강 냈다. 생물이라기보다는 정령에 가까운 락 서펜트이니 어쩌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자세한 것까지는 알 수 없었다. 맥라렌은 사라졌고, 맥라렌의 입 안에 있던 이들은 노출되었다.

발할라의 하급 전사들은 결국 한 명도 살아남지 못 했다.

브라키는 눈을 감았다. 이마의 피가 멈추지 않았다. 돌아온 신의 아들은 이미 한 번 사용한터라 다시 쓸 수 없었다.

짧은 시간동안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다.

발키리 잉그리드는 발치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의식을 잃기 직전에 펼쳐진 공격을 그녀가 막아주었다. 브라키는 잉그리드의 생사를 확인 하지 않았다. 그저 살아있을 것이라 믿었다. 피를 한 번 토한 뒤 억지로 숨을 가다듬었다.

태호와 시리는 싸우고 있었다. 늑대로 화한 시리의 움직임은 실로 전광석화였다. 태호는 그런 시리 위에서 각종 무구들을 총동원하며 싸웠다. 마치 한 몸 같은 두 사람이었다.

발가드와의 싸움은 불합리했다.

이쪽은 단 일격만 허용해도 재기불능 상태에 빠지거늘, 발가드는 벌써 몇 번이나 브라키 자신과 태호의 공격을 받았음에도 건재했다.

그래도 싸워야 했다. 마지막으로 마른 침을 삼킨 브라키는 지면을 박찼다. 발가드를 향해 돌진했다.

“토오르!”

브라키의 포효가 태호와 발가드 사이를 파고들었다.

전신에 두르고 있던 바위 갑옷이 거의 다 박살난 발가드는 잠시나마 브라키에게 시선을 돌렸다.

마치 작은 토르와 같은 놈이었다. 몇 번을 후려쳐도 다시 일어나 돌진해오는 것이 이제는 끔찍하기까지 했다.

발가드가 손을 휘둘렀다. 무형의 힘을 마치 커다란 벽처럼 만들어 돌진시켰다. 동시에 이둔의 전사를 보았다. 황금빛 늑대 위에 탄 놈은 양 손에 검을 한 자루씩 들고 있었다.

칼리번과 칼라드볼그.

칼라드볼그의 번개는 위력적이었다. 페르구스 막 로이가 사용했을 때처럼 일격에 산을 부술 정도는 아니었지만 결코 얕잡아 볼 수 없었다. 일격을 허용할 때마다 바위 갑옷이 부서져 나갔다.

발가드는 인정했다. 놈은 강했다. 도저히 이제 막 상급 전사가 된 놈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니 죽여야 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번 싸움에서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

발가드가 포효하며 양 팔을 휘둘렀다. 무형의 힘을 내뻗는데 그치지 않고 바위 화살을 무수히 쏘아냈다. 지진을 일으켜 발밑을 어지러이 했다.

하늘과 땅은 물론이고 사방에서 밀려드는 공격이었다.

시리는 지금까지의 공격을 안으로 파고드는 것으로 해결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단 한 순간의 실수가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발가드는 이번에도 시리가 같은 수를 쓸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태호는 시리의 등 뒤에 바짝 엎드려 자세를 낮추었고, 시리는 미련 없이 돌아섰다. 쏟아지는 바위 화살을 향해 달려들기는커녕 꼬리를 보이고 도망쳤다.

갑작스런 패턴의 변화는 잠시나마 발가드를 당황시켰다. 그렇게 만들어진 찰나의 시간 동안 시리는 발가드와 거리를 벌릴 수 있었고, 태호는 브라키가 발가드에게 저지되었음을 감사했다. 시리의 등 위에서 뒤를 돌아보았다.

너무나 거대한 발가드의 머리 위. 잿빛 하늘의 너머.

멀린의 주문이 완성되었다. 그가 싸움에서 유리되어 있던 것은 겁이 나 도망쳤기 때문이 아니었다. 태호가 시리와 더불어 시간을 번 것은 멀린의 마법을 믿어서였다.

부르는 것은 하늘의 재앙.

밤의 거인 아발트가 어둠 너머에서 소리쳤다. 발가드는 자신의 머리 위에서 무엇이 다가오는지 깨달았다.

허공에 소환된 운석이 불꽃을 두른 채 쏟아져 내렸다. 실로 무시무시한 빠르기였다.

발가드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조차 아꼈다. 지면을 박차 운석을 피하고자 했다.

하지만 멀린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애당초 그는 두 개의 주문을 준비했다. 마력이 절반 이하로 깎여나갔다고는 하나 그는 여전히 카멜롯의 대마법사였다.

지면에서 솟구쳐 오른 그림자들이 발가드의 발을 붙잡았다. 기껏해야 몇 초 남짓, 그 이상의 시간을 지체하지 못 할 방해물이었다.

허나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하늘에서 쏟아진 운석이 대지의 거인 발가드를 강타했다!

큰 폭발이 일었다. 무시무시한 기세로 팽창한 불꽃이 발가드를 집어삼켰다.

시리는 비로소 안도의 숨을 토했다. 태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멀린은 그러지 못 했다. 마법을 발동시킨 본인이기에 알 수 있었다.

“왕이시여!”

멀린이 외친 그때 검은 인영이 팽창하던 불꽃을 가르고 질주했다.

돌로 된 피부를 가진 십여 미터의 거인.

대지의 거인 발가드의 본체였다. 40여 미터에 육박하는 거인 자체가 발가드의 갑옷이었다.

운석이 갑옷을 박살냈다. 하지만 발가드를 부수지는 못 했다. 충돌의 순간 갑옷을 벗은 발가드는 온몸에 상처를 입었을지언정 부서지거나 파괴되지 않았다.

태호와 시리를 향해 쏜살같이 질주한 발가드가 주먹을 휘둘렀다. 시리가 반사적으로 지면을 박찼지만 완벽히 피하지 못 했다.

몸을 날려 주먹을 피한 순간 지면에서 돌기둥들이 솟구쳐 올라 시리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태호와 시리가 바닥을 나뒹굴었다.

멀린이 급히 새로운 주문을 준비했다. 브라키가 다시 포효하며 돌진했다.

발가드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다. 태호와 시리 위로 주먹을 내리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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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는 제 시간에 닿을 수 없었다.

최전선의 거인들이 그를 방해했다.

이둔은 울며 태호의 이름을 반복해서 불렀다.

태호는 대답하지 못 했다.

아덴마하는 허리가 끊어진 맥라렌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눈물로 범벅이 된 채 끊임없이 주문을 읊조렸다.

태호는 숨을 쉬었다.

죽지 않았다. 온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지만 여전히 살아 있었다.

발가드의 공격을 브라키가 막아냈다. 벼락을 내쏘아 주먹이 빗나가게 했다.

시리와 한데 엉켜 쓰러져 있었다. 그녀도 살아 있었다. 금방이라도 끊길 것 같은 가느다란 숨이 느껴졌다.

태호는 허리춤을 뒤졌다. 황금 사과 조각이 없었다. 격렬한 싸움 도중에 주머니를 잃어버린 것 같았다.

브라키는 오래 버티지 못 했다. 마침내 발가드의 일격을 맞고 쓰러졌다. 저만치 멀리 튕겨져 나가 꿈틀거렸다.

발가드가 태호를 보았다.

태호는 그런 발가드와 그 너머를 보았다.

붉은 글씨들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발가드의 부하들인 것 같았다.

소환의 돌이 아직 남았지만 아덴마하를 부르지는 않았다. 그녀를 답 없는 위험에 빠트리는 대신 정신력을 쥐어짜 사가를 발동시켰다. 가짜 헤다를 비롯한 발키리 다섯이 태호의 곁에 소환되었다.

그녀들이 발가드를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잠시 시간을 버는 정도에 불과했다. 모두가 무참히 부서지고 파괴되었다.

태호는 숨을 골랐다. 아직 손에 남아 있던 칼리번을 움켜쥐었다.

마지막까지 저항하기 위해.

싸우기 위해.

“이둔, 헤다.”

연습의 성과가 있었다. 태호는 이둔의 이름을 먼저 입에 담았고, 미소를 지었다. 자신을 향해 포효하는 발가드를 향해 마주 고함을 지르며 카멜롯의 영광을 일으켰다.

쿠 훌린이 그런 태호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주었다. 이둔이 울며 태호의 신력을 강화시켰다.

그리고 그런 태호의 곁에 모여드는 자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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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은 멸망했다.

수르트의 불꽃이 모든 것을 불태웠다.

하늘과 땅은 온통 잿빛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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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의 손등 위로 빛의 문장이 떠올랐다.

에린의 계승자.

에린의 모든 것을 이어받을 자.

주문을 읊조리던 멀린은 저도 모르게 입을 멈추고 말았다. 태호의 곁에 모이는 자들이 그렇게 만들었다.

원탁의 기사들.

이제는 세상을 떠난 그들의 영혼들.

카멜롯은 없었다. 에린은 멸망했다. 하지만 그들은 왕과의 맹약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이 땅은 잿빛으로 물들었을지언정 여전히 에린이었다. 카멜롯의 영웅들이 목숨을 잃은 바로 그 땅이었다.

카멜롯의 영광이 원탁의 기사들에게 힘을 주었다. 선정의 검 칼리번 곁에 모여든 그들은 흐릿하게나마 생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불완전한 상태였다. 태호는 아직 온전한 카멜롯의 왕으로 거듭나지 못 했다. 이 땅이 에린이 아니었다면 지금 같은 모습조차 갖추지 못 했을 터였다.

허나 느긋이 왕이 완성될 날을 기다릴 때가 아니었다.

원탁의 기사들이 태호에게 예를 표했다. 태호는 그들을 잘 알지 못 했다. 하지만 칼리번이 그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

나의 왕이여.

카멜롯의 왕이여.

원탁의 기사들 가운데 하나가 말했다. 그는 태호에게 미소 지은 뒤 발가드를 향해 돌진했다.

다른 기사들도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먼저 돌진했던 기사가 발가드의 힘에 짓눌려 분쇄되었다. 영혼밖에 남지 않은, 그나마 불완전한 실체화밖에 이루지 못 한 그들의 한계였다.

하지만 원탁의 기사들은 멈추지 않았다. 마치 불을 향해 뛰어드는 부나방처럼 하나씩 발가드를 향해 나아갔다.

우리의 이름을 기억해주소서.

우리의 이야기를 기억해주소서.

완전한 소멸이었다. 영혼이나마 남아 있던 그들이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한 번 에린을 위해 싸울 수 있음을 기뻐했다.

칼리번이 밀레시안의 문장을 통해 태호에게 알려주었다.

저들 하나하나의 이름을.

저들이 지금 무엇을 하려는 지를.

때문에 태호는 그들을 만류할 수 없었다.

“아스가르드와 아홉 세계를 위하여.”

태호가 말했다. 발할라의 전사로서 예를 표했다.

아직 남아 있던 원탁의 기사들이 웃었다. 마지막까지 태호의 곁에 서 있던 자가 태호를 흉내내듯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다.

“아스가르드와 아홉 세계를 위하여.”

마지막 기사까지 돌진하였다. 대지의 거인 발가드는 생전의 그들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너무나도 약해진 그들의 영혼에 처연함마저 느꼈다.

원탁의 기사들이 하나씩 소멸해 갔다. 열이 넘던 그들이 이제는 다섯도 남지 않았다.

태호는 제자리에 서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원탁의 기사들은 시간을 벌고 있었다.

토르가 올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발가드의 부하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하늘 위로 붉은 글씨들이 점점 더 가까워졌다.

남은 원탁의 기사는 이제 하나뿐이었다.

발가드가 주먹을 내질렀다. 마지막 원탁의 기사마저 소멸시켰다.

그리고 마침내 도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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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하나였다. 하늘에서 쏟아진 그것이 발가드의 등을 강타했다.

칼리번이 밀레시안의 문장을 통해 알려주었다.

누구보다 충의 높았던 충절의 기사 베디비어.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않았던 한 자루의 검.

발가드는 반사적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두 번째 무구가 그런 발가드의 어깨를 꿰뚫었다.

원탁 제일의 명궁인 사랑의 기사 트리스탄. 그가 사용했던 마궁 페일노트.

연이은 충격에 발가드의 무릎이 꺾였다. 하늘에서는 계속해서 무구들이 쏟아져 내렸다.

가장 고결한 기사 갤러헤드의 검.

장창의 기사 퍼시발의 성창.

진실의 기사 아그라베인의 마검.

원탁의 기사들은 모두가 에린의 전사들이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밀레시안의 문장들이 주인의 영혼을 불태우는 대가로 마지막 소환을 행하였다.

발가드는 다급히 힘을 일으켰다. 무형의 힘으로 쏟아지는 무구들을 쳐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앞에 쏟아진 그 어떤 무구들보다도 강맹한 힘을 가진 무구가 무형의 벽을 찢었다. 발가드의 어깨를 꿰뚫는데 그치지 않고 파괴했다.

원탁 최강의 기사.

란슬롯의 검 아론다이트.

발가드가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그 순간 발가드의 부하들 역시 당도하였다. 열이 넘는 거인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발가드의 곁에 안착했다.

발가드가 노성을 토했다. 발가드의 부하들이 일시에 태호에게 달려들었다.

태호는 숨을 깊이 삼켰다. 칼라드볼그를 휘둘러 벼락을 내뿜었다.

발가드나 그 부하들을 향해서가 아니었다. 태호는 하늘을 향해 칼라드볼그를 찔렀고, 솟구쳐 오른 벼락이 잿빛 구름을 분쇄했다.

발가드는 태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 했다. 발가드의 부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저 태호를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멀린은 알았다. 아직 한 자루의 검이 도착하지 않았으니까. 마지막 무구가 남아 있었으니까.

무겁게 덮여 있던 잿빛 구름이 갈라지며 빛이 쏟아져 내렸다. 태호의 머리 위를 비추는 태양의 빛을 따라 마지막 무구가 강림했다.

태호와 아스가르드의 예를 나누었던 기사.

그가 마지막으로 남겼던 말.

태호는 칼라드볼그와 칼리번을 갈무리하였다.

칼리번이 들려준 이야기를 기억하며 눈앞의 검을 뽑아들었다.

태양의 기사 가웨인의 검 갈라틴.

그 무구에 깃든 이야기.

원탁의 기사들의 전설.

[동기화율 : 54%]

이둔의 힘이 밀레시안의 문장에 깃들었다. 갈라틴의 전설에 신의 힘을 더해주었다. 마침내 새로운 신화를 탄생시켰다.

[신화급 사가]

태양이 높으면 높을수록 강해져 정오에는 그 누구보다도 강해질 지어니.

그것이 태양의 기사 가웨인의 전설. 갈라틴에 깃든 그의 이야기.

[태양의 검]

태호가 갈라틴을 휘둘렀다. 찬란한 태양의 힘이 발가드와 그 수하들을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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